변소정, "진짜 선생님 된 기분이에요"

중앙일보

입력 2002.01.31 05:27

업데이트 2005.11.18 00:32

"아이들에게 인사 받는 재미가 쏠쏠하던데요."

학교로 '발령'을 받은 탤런트 변소정(31.사진) 의 소감은 의외로 싱겁다. 그는 지난 11일 방송된 KBS2 '학교Ⅳ'(연출 정해룡, 황의경) 부터 의욕이 넘치는 무용 교사 역을 맡았다.

얼마전 막을 내린 '매화연가'의 평양 기생 역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실제 한양대 무용과를 나온 그라 느낌이 각별할 듯도 했다.

"진짜 선생님이 된 기분이에요. 마치 데자뷔 현상을 보는 것처럼…. 어쩌면 제가 실제 무용교사가 될 수도 있었겠다 싶거든요."

1989년 MBC 탤런트로 입사한 그는 이후 '딸 부잣집''두려움 없는 사랑'등에 출연하며 누구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97년 매니저 일을 도맡아 하던 어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방송 활동을 접었다.어머니에게 의지하는 바가 컸던 그라 복귀가 쉽지 않았다. 지난해 여러 곳에서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자신이 없었다. 그러다 올해 MBC '온달 왕자들''아줌마'에 출연하며 연기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학교Ⅳ'는 어느 드라마보다 느낌이 각별해요. 이제 다시 비상할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도 같기도 해서요. 이제 정말 연기자가 돼야죠. 하늘에 계신 어머닐 생각해서라도…."

일요일 오전으로 시간대를 바꾼 '학교Ⅳ'는 지금까지 교내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던 데서 탈피, 보통 아이들의 고민을 일상적 터치로 그리게 된다. 변소정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투입된 것. 드라마 속에서 그는 밝고 활기찬 성격으로 교무실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물론 동료 교사 조민기.손현주씨와 삼각 관계를 이룰 예정이다.

"요즘은 드라마에서 좋은 역할을 맡고 싶다는 욕심이 유난히 많아지는 것 같고 영화도 기회가 되면 하고 싶고 그래요. 전엔 절대로 안그랬거든요. 역할 주어지면 하나 보다 싶었는데. 어머니가 옆에 없으니 변했나봐요.이제야 정말 철이 드나봐요." 늦가을 여의도에서 만난 그는 뭔가 해보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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