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천민출신 州장관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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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최초의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달리트) 출신 주장관이 탄생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야당인 국민회의당은 16일 "불가촉천민 출신인 수실 쿠마르 신데(사진)를 국민회의당이 연립 주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마하라슈트라주(州)의 장관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불가촉 천민은 인도의 전통적인 카스트제도 4계급(브라만.크샤트리아.바이샤.수드라) 안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최하층 계급으로 죄와 더러움을 옮긴다 하여 말 그대로 '접촉해서는 안되는 존재'로 취급된다.

이들에 대한 차별은 1955년 법적으로 금지됐으나, 뿌리 깊은 카스트제도로 인해 아직도 2억4천여만명에 달하는 달리트들이 극심한 사회적 차별을 당하고 있다.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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