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증권저축 펀드 짭짤

중앙일보

입력

발매 4주가 지난 장기증권저축 펀드들이 짭잘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19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주요 투신사들이 운용중인 고수익추구형과 인덱스 펀드 대부분이 운용 한달도 안돼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펀드는 수익률이 주가 변화에 민감한 편이어서 지수가 크게 뛰어오른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달 22일 만들어진 한국투신운용의 'TAMS비과세장기증권B형'의 경우 지난 16일 현재 수익률이 13.37%를 기록했다. 연말에 받게 될 5.5%의 세액공제 효과를 감안하면 실제로 18.87%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또 대한투신운용의 '인베스트밸류장기증권A-1'과 현대투신운용의 '비과세장기증권1'도 각각 12.92%와 12.71%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장기증권B1형'과 한국투신운용의 'TAMS비과세장기증권A형'도 이 기간 동안 원금이 10.42%와 9.63%씩 불어났다.

지수가 내릴 경우에 대비해 선물을 매도하는 등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안정형 펀드'도 비교적 높은 수익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투신운용의 '인베스트밸류장기증권A-2형'이 6.88%,현대투신운용의 '비과세장기증권2'가 4.83%,제일투신운용의 'BIG&SAFE장기저축2형'이 3.6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인덱스헤지형 펀드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었다. 처음부터 지수에 상관없이 항상 원금이 유지되도록 설계된 탓이다.

한편 발매 직후 부진을 면하지 못하던 장기증권저축 판매고도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2일 발매된 장기증권저축은 첫째주 6백50여억원, 둘째주 9백83억원을 판매하는 데 그쳤으나 셋째주에 1천5백23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또 지난주에는 2천8백78억원이 급증해 모두 6천40억원을 기록중이다.

증권업협회 전상훈 업무부장은 "하루 판매금액이 판매 첫주 1백억원대에서 최근 7백억원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2조5천억~3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나현철.김용석 기자tigera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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