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바이오뱅크 살충제, 세계 농업박람회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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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무공해 농약이 세계적 권위의 농업박람회에서 부문별 최고 품목으로 선정됐다.

한국농자재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 네덜란드에서 열린 원예자재 박람회에서 한국의 엔바이오뱅크가 출품한 천연살충제 '바이오스마트2000AI'가 무공해 농약부문에서 '엘제비에 원예박람 2001'상을 받았다.

5백50여종의 신개발품이 출품된 이번 대회에서 22개 제품이 부문별 최고 품목상을 받았는데 여기에 낀 것.

바이오스마트의 특징은 화학적 독성으로 해충을 죽이는 기존 농약과는 달리 물리.생물학적 방법을 쓴다는 것.

제품에 함유된 무기광물질이 곤충의 표피를 덮고 있는 왁스질을 녹여 탈수.건조 현상을 일으키게 해 죽게 만든다.

또 이 제품의 또다른 성분인 특수미생물은 해충 알의 세포벽을 둘러싼 키틴질을 분해해 알이 부화하지 못하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개발자인 이찬재(사진)대표는 "이 농약은 사람이 마셔도 해가 없을 정도로 자연친화적"이라며 "충남대와 강원대 연구진이 실시한 실험 결과 우수한 방제 효과가 입증됐다"고 말했다.

엔바이오뱅크는 제품 등록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에 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며, 이번 박람회 수상을 계기로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02-512-0161.

이현상 기자 lee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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