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정신장애인 독립 돕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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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영산 조용기자선재단, 주거복지재단, 경기도정신보건센터가 정신질환 장애인들의 주거문제와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힘을 모았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성혜 영산조용기 자선재단 이사장, 이윤재 주거복지재단 대표이사 등은 23일 오후 2시 30분 도지사 집무실에서 정신장애인들의 주거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정신장애인들의 신속한 사회 정착과 복귀를 위해 상호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도와 시·군 정신보건센터와 함께 주거지가 필요한 정신질환 장애인 추천과 사후 관리를 영산조용기자선재단과 주거복지재단은 지원대상자 선정, 주거지 알선, 임차료 지원 등을 맡기로 했다.

경기도와 조용기자선재단은 올해 10명의 정신장애인에게 5천만 원의 임차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영산조용기자선재단은 올해 5천만 원을 시작으로 사업 평가를 통해 매년 지속적으로 예산을 출연할 방침이다.

경기도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정신장애인이 치료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와도 가족들이나 주변에서 외면하는 경우가 많아 주거 문제 해결 등 사회복귀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주거문제가 해결되면 일자리를 얻거나, 사회적응이 쉬워져 정신장애인들의 정상적인 사회복귀가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거지원을 받게 되는 정신장애인들은 정신분열증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재활치료까지 마친 사람들이다.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에 마련된 정신보건센터를 중심으로 이들에 대한 전문적 사례관리를 위한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고, 일자리 알선과 상담 등을 통해 사회복귀를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정신장애인이 정신보건서비스를 받음으로서 취업활동이 가능해지면 독립을 시키고, 다시 다른 정신장애인이 주거지원 서비스를 받는 등 경제적?사회적 선순환 구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 정신장애인의 주거문제해결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정신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편견 없는 경기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성혜 영산조용기자선재단 이사장은 “주거문제로 힘들어하는 정신장애인의 고통을 나누고 싶어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장엄한 종교적 신념이 있더라도 사랑과 헌신이 없으면 더불어 살아가기가 어렵다.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와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윤재 주거복지재단 대표이사는 “경기도의 뜻 깊은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경기도의 많은 정신장애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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