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중소기업 혁신지향 문화가 경쟁력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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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종수
충남테크노파크
산업기획팀장

세계화와 시장개방은 중소기업으로 하여금 시장과 기술의 빠른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시장과 기술측면에서 수많은 경쟁자들과 싸워야 하며 빠른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때 기업의 생존은 물론 성장을 거듭할 수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경쟁력 원천으로 기술과 경영부문의 혁신역량이 강조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혁신활동은 자신을 차별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수단이 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은 유형적 자원에 국한된 경쟁우위가 아닌 시장 및 경쟁 상황의 변화에 대응해 모방가능성이 낮은 고유한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을 포함한다. 즉 혁신역량은 기술혁신, 제품혁신, 공정혁신 등 다양한 혁신활동을 통해 시장 및 경쟁에 대응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유무형의 차별적 우위의 역량을 의미한다.

 혁신형 중소기업은 기술혁신적 중소기업, 기술집약적 중소기업 등 다양하게 부르고 있으나 주로 기술개발, 생산, 영업 및 마케팅 등 다양한 경영활동에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쟁우위를 가지는 중소기업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의 혁신활동 유형에 따라 제품 혁신형, 공정 혁신형, 마케팅 혁신형으로 구분하며 포괄적으로는 기술 혁신형, 경영 혁신형으로 구분한다.

 기술혁신이란 시장, 조직, 제품, 생산공정 등에 변화를 가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우위인 고유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추구하는 중소기업으로 기업의 비교우위가 신기술 보유 또는 기술개발능력에서 창출되는 기업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은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과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기술혁신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기술개발을 통해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자원과 경험, 전략과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성장과정에서 자금, 인력, R&D 등 다양한 자원 부족을 겪게 된다. 중소기업은 자원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외부자원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며 기술과 자금측면에서 외부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기술력이 있는 외부기관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필요기술을 적시에 확보하고 기존지식과 외부에서 학습한 기술을 활용해 독자적인 기술혁신역량을 갖춰야 한다.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역량은 기업내부의 지식자원과 외부자원을 결합시킴으로써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다.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이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조직문화와 같은 조직상황 요인들이 중요하며 혁신지향 문화가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기술혁신으로 이어지게 된다. 중소기업이 사업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보완적인 관리역량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은 기술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술개발투자, 조직의 구성 및 변화, 전략의 수립 및 실행 등에 있어 제한적인 자원과 능동적인 조직의 활동이 요구되므로 다양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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