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 나오는 날은…" 초딩의 재치에 '폭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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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한 초등학생이 쓴 시가 화제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초딩의 라임’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초등학생이 시험준비과정의 부담감과 시험을 못 봤을 때의 상황을 ‘인생무상’이라는 제목의 시로 재치있게 표현한 것이다.

특히 “학급계획표는 그저 감상. 실천하지 않는 게 정상”, “성적표 나오는 날 내 몸엔 타박상” 등 시의 모든 행이 ‘상’으로 끝나 시를 읽다 보면 마치 랩 가사를 읽는 것 같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시를 랩처럼 읽어도 되겠다”, “시험 부담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래는 시 전문

‘인생무상’

이번 시험 1등 하는 상상
전교 1등의 위상
하지만 그것은 몽상
‘공부해야지’라는 생각을 항상
학습 계획표는 그저 감상
실천하지 않는 게 정상
‘지금 자고, 아침 일찍 해야지’하는 환상
하지만 열한시 기상
시험 전날까지 미루는 건 일상
시험문제는 진상
공부한 것도 기억나지 않는 신기한 현상
찍어 놓고 맞출 거란 망상
점수는 궁상
성적표 나오는 날 내 몸엔 타박상
내 친구는 장학금과 학과우수상
내 손에는 개근상
그리고 5000원짜리 문상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결론은 인생무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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