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치밀한추궁」에 안절부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정희대통령은 18일하오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각부처별부진사업을 항목별로 따져나가면서 관계장관들에게 따끔하게 책임을 따졌다는 소식. 박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소집하기에 앞서 청와대정무비서관에게 각부처별 부진사업을 샅샅이 조사해서 보고하도록 특명을 내렸었기 때문에 충분한 예비지식을 가진 박대통령은 이날의 국무회의에서 무려3시간동안에 걸쳐 각부처별로 차례로 파헤치는통에 장관들은 안정부절.
그중에서도 대일청구권 구매사업이 부진한것을 들추면서『이러다간 금년내에 청구권자금으로 아무것도 들여 올수 없겠다. 관계부처는 서로 협조해서 대일청구권에 의한 일본상품의 구매절차를 간소화하고 값싸고 좋은 물건을 하루빨리 둘여 올수 있도록 하라』고 강경히지시-.
박대통령은 매월 중순 청와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신한당의 윤보선총재는 민중당이 추진하고 있는 야당대통령후보단 일화작업에 다시한번 정면으로 반론을 제기했다.
18일 윤씨는『지금의 여당이 앞으로 몇십년동안 집권하는 반면 야당은 끝내 야당의 위치에서 벗어날수 없다면 단일후보를 내세워 싸워야겠지만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충분한데 굳이 단일 후보를 내세울 필요는 없다』고.
윤씨는 또한『어떤 권위기구가 있어 그 기구의 결정에 모든 정치세력이 승복한다면 몰라도 지금과 같이 자기네의 이익에만 급급한 여러 정파가 어떻게 단일후보 협상을 성사시킬수 있겠느냐』고 말하면서『단일화협상에 실패해서 국민을 실망시키기 보다 부정선거나 막도록 야당이 힘을 모으는것이 옳은일』 이라고 주장.
○…국회의원들의 잦은 외유「외유」이 말썽되고 있는 요즘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공화당 당무회의는 대부분 당무위원들의 외유와 지방출장 때문에 연3주일째 성원미달로 유회.
외유중인 당무위원은 정태성(미국) 김성곤 (일본)최정기 (일본) 장경순 (비율빈) 길재호 (중국) 의윈 등이며 지방출장중인 당무위원은 김진만 김유택씨등.
공화당의 최고의결기관인 당무회의가 이렇게 공전함에 따라 사무국은「학교공납금」인하 문제」,「국민학교아동에 대한 국정교과서 무상분배문제」등 선거전에 해결하려는 일에 매듭을 못짓고 있는 형편이라고 불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