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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절끝에 4천9백만원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건국이내 최대의 국제회의인 아주9개국외상회의를 위한 예비비지출이17일 각의에서 통과되어 직원이 총동원되어 준비를 서둘러온 외무부는 아연 활기를 띠고있다.
당초 외무부는 이번의 항사비용으로 5천4백여만원을 책정, 예산주무부인 경제기획원과 절충하는 과정에서3천8백만원으로 깎였던것인데 장장관이『1천만원을 더삭감하라』는 지시만 내린데「사인」을 않고 국제경제협의 기구창설을 위한 예비회담에 참석키위해「런던」으로 떠나는 바람에의기소침.
그러나 이외무가 정총리및 청와대측에 직접 호소한결과 회의의 중요성에비추어 그정도의 비용이 나는것은 불가피하다는 양해를 얻어 이번에는 1천1백만원의「보너스」까지붙어 총4천9백만원으로 예산이 확정된것이라고.
이소식을 들은 외무부관계자들은『예산이 생각보다 많이 나온것은 반갑지만 회의의 성과가 대통령이나 일반의 기대에 부응할지 모르겠다』그 불안한표정.
○…이달들어 5·16민족상·예술제등의 문화활동으로 바쁜시간을 보내고있는 김종비공화당의장은 17일낮 조선「호텔」에서베푼 민족상 수상자를위한 오찬회를 끝으로 비정치적 행동에서 손을 떼었다고.
이날 오찬에는 박종화씨를 비롯한 수상자이외에도 최두선·유진오·최규남·윤일선씨등 재야저명인사들도 참석해 허물없는 얘기를 나누었다.
김당의장은 수상자들에게『민족문화발전에 이바지한노고에 머리숙인다』고 치하했으며 학예부문 본상을 탄 박종화씨는『상금을 내 개인을위해 쓰지않고 후진양성을 위해 쓰겠다』고.
한편 국무총리롤 지낸 최두선씨는『일을 하려면실패가 따르게 마련이고 실패가 없으면 일이 없다』고 김의장에게 격언같은 한마디.
○…민중당과신한당은선거법개정을 추진하는 주도권싸움에 휘말려 들었다. 18일상오 신한당의김수한대변인은『민중당은선거법개정공청합에서 원내의석이없는 신한당을 따돌리려 하는데 한·일협정비준을 저지하기 위해 신한당은 의석을 버렸고 민중당은 공약을 어기면서 원내로 복귀하여 의석을 갖고있는데 의석운운합은 침뱉을 일』이라고몹시 흥분한 성명을발표.
이 과격한 성명을 듣고있던 민중당임시대변인 김상현의원은『법개정은 국회에서하는 것이고 국회내무위원회가 주관이되어 공청회를 여는 일종의 국회활동인데 신한당이 이것마저 헐뜯고 드는것은 시비를 위한 시비』라고 응수하면서『우리는 법을 국회가 다루는 원칙대로 하겠다』면서 신한당주장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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