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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끝낸 수험생을 위한 추천영화 16선

중앙일보

입력

11월 9일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막이 오릅니다. 수험생들이 시험이 끝난 기쁨을 바다가 있는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수험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영화가 출품되었습니다. 그중 월드, 아시아, 한국 영화 프로그래머가 엄선한 16선을 소개해드립니다. 20대의 길목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멈칫거리고 있는 이들에게는 <고양이를 부탁해>를 추천합니다.

그동안 공부하느라고 <고양이를 부탁해>를 놓친 이들이라면 이번 기회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이리라 생각됩니다. 현재의 미국과 탈레반 정권을 비롯한 이슬람과의 대립과 같은 미묘한 국제 정세에 관심 많은 학생들에게는 <칸다하르> 를 추천합니다.

<칸다하르>의 경우 백악관 및 콜롬비아 대학에서도 상영되었습니다. 올겨울 사랑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잔모로 특별전을, 색다른 스포츠 영화를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는 <워터 보이즈>와 <라가안>을 권하고 싶습니다.

※ 현재 예매된 좌석은 10만 2천석을 돌파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매진된 작품의 경우에도, 지금 당장은 예매되지 않더라도 예매 취소분을 영화제 기간중 현장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고양이를 부탁해 Take Care of My Cat
정재은 · 한국 · 한국영화파노라마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스무 살의 나이를 눈앞에 두고 학생들은 여러 진로를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사회로 나가 취업하는 경우를 막론하고 이 시점에서 있는 모든 사람들은 장래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 많은 불안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 불안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한 명의 성숙한 인간, 성숙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한국 사회 안에서 바로 이 나이에 놓인 주인공들의 꿈과 고민, 그리고 갈등을 매우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 작별 Farewell 황윤 · 한국 · 와이드 앵글

우리는 어릴 때부터 텔레비전을 통해 동물에 관한 프로그램을 많이 접해 왔다. 그러나 그 많은 프로그램들은 동물들의 생태를 과학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큐멘터리 <작별>은 동물원의 동물들을 보살피는 가운데, 혹은 수의사가 되어 수난을 겪고 있는 이 땅의 야생동물을 돌보는 가운데 피어나는 인간과 동물 사이의 교감을 묘사하고 있다. 우리는 학교에서 '자원봉사'가 지닌 소중한 가치를 이론적으로 교육받아 왔다. <작별>은 '자원봉사'가 지닌 그 가치를 진정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 미스 완탕 Miss Wonton
멍 옹 ·싱가폴/미국 · 아시아 영화의 창

삶은 차근차근히 그리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자에게 보답을 한다. 짧은 시일내에 모든 욕망을 성취하려 한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미스 완탕>은 미국에서 무모한 방법으로 신분상승을 꿈꾸는 한 중국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그리고 있으며, 재미와 교훈을 함께 주는 작품이다.

■ 엄마는 갱년기 The Marriage Certificate
황 지엔신 · 중국· 아시아 영화의 창

가족간의 갈등을 통해 관료주의를 풍자하고 있는 작품이다. 학생들에게는, 비록 중국의 현재 모습이기는 하지만, 기성사회의 문제를 유쾌하게 바라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반딧불이 The Firefly 후루하타 야스오
일본· 아시아 영화의 창

일본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일간의 화해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감독 후루하타 야스오는 어느 한쪽으로 이념이 치우치지 않는 평범한 일본 시민의 한사람이다. 즉, 평범한 일본의 시민이 생각하는 화해와 용서를 구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수 있는 작품이다.

■ 라가안 Once upon a Time in India
아슈토쉬 고와리커 · 인도· 아시아 영화의 창

인도도 우리처럼 피지배 식민지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일제에 항거하였듯이 인도인들도 영국의 지배에 대해 항거하였다. <라가안>은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크리켓을 통해 승리를 쟁취하는 재미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칸다하르 Kandahar 모흐센 마흐말바프 · 이란· 아시아 영화의 창

최근 뉴욕 테러참사 이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치루고 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도 테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무고한 시민들이 살고 있다. 더구나, 그들 대부분은 기아와 추위로 인해 죽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칸다하르>는 바로 그러한 무고한 시민들의 처참한 삶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학생들로 하여금 균형있는 시각을 가지게 해줄만한 작품이다.

■ 워터보이즈 Waterboys 야구치 시노부 · 일본 · 아시아 영화의 창

수능을 치루느라 심신이 피곤한 학생들에게 마음껏 웃고 즐길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만한 작품이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 도전하는 남자고등학교 학생들의 건전하고 열정적인 모습이 학생들에게도 커다란 힘이 되어 줄 것이다.

■ 얄라!얄라! Jalla! Jalla! 요셉 파레스
스웨덴 · 월드 시네마

20대 후반의 재기넘치는 젊운 감독 요셉 파레스가 만든 사랑과 우정을 다룬 유쾌한 코미디. 로첼담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여러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제목 <얄라! 얄라!>는 ‘빨리 빨리’란 뜻의 아랍어

■ 리엄 Liam 스티븐 프리어즈
영국 · 월드 시네마

우리에게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와 <위험한 관계>로 잘 알려진 영국감독 스티븐 프리어즈의 신작. 7살 소년의 눈을 통해 보여지는 불황기를 살아가는 어른들의 세계가 섬세하게 묘사된 수작으로,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장벽을 넘은 사랑 Never Mind the Wall
코니 발터· 독일 · 월드 시네마

젊은 관객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분단문제, 록음악, 문화적 저항, 그리고 젊은이들의 눈물겨운 사랑이 감동적으로 펼쳐지는 작품이다.

■ 쫓기는 자매 Sisters 세르게이 보드로프 주니어 · 영국 · 월드 시네마

올해 만들어진 최고의 러시아영화. 범죄조직에 의해 쫓기는 두 자매를 다룬 갱스터영화로 속도감있는 이야기전개와 간결한 편집이 돋보이고 특히 두 소녀배우의 사랑스런 연기가 볼만하다.

■ 잔모로 특별전 3편: 연인들/쥘과 짐/마그리트 뒤라스의 사랑
루이 말/ 프랑스와 트뤼포/조세 다이얀· 프랑스 · 오픈 시네마

부모세대의 뇌리에 깊이 남아있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여배우 잔 모로의 영화를 감상할수 있다.

■ 엑스페리먼트 Experiment 올리버 허르쉬비겔 · 독일· 오픈 시네마
잘못된 심리학 실험이 초래하는 혼돈을 보여주는 영화로 지난 봄 독일 전역에서 공개되어 많은 화제를 나았고 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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