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사 짓밟는 폭력행위, 더 이상 못 참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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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커뮤니티 ‘닥터플라자(이하 닥플)’가 의료계 사이버폭력의 온상으로 지목됐다.

사이버폭력추방운동본부(대표 추괄, 이하 추방운동본부)는 16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닥플 정화운동’을 선언했다.

추방운동본부 주괄 대표는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3년 전 인터넷 사업을 위해 닥플을 인수하면서부터 닥플 사이트의 익명커뮤니티가 의료계 사이버폭력의 온상으로 자리해, 전체 의료계에 우환거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닥플 내에서 사이버테러에 대한 고소・고발로 이미 처벌 받았거나,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 중인 건수만 해도 총 50여 건에 이른다는 것.

주괄 대표는 “사이버폭력 피의자들이 모두 ‘닥플러’임에도 불구, 사이트 관리를 맡은 회사나 전의총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유독 닥플에서 사이버폭력이 발생한 건, 다른 의료전문 사이트들과는 달리, 회사의 전 사장이자 실소유주인 노환규 회장을 중심으로 닥플회사-사이트관리운영자-전의총-닥플러들 간 ‘동지적 결속’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추방운동본부가 올해의 주된 사업목표로 ‘닥플 정화운동’을 선언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추방운동본부는 ‘노환규 팬클럽’처럼 인식되고 있는 현재 닥플의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불법・불공정하게 자행된 강퇴 조치를 철회하고 오는 25일까지 회사 측이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주괄 대표는 “의료계 사이버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는 편지를 16개 광역시도와 대의원들에게 발송했다”며 “사이버폭력이 근절되기 위해서는 의료계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방운동본부는 이러한 닥플 정화운동을 시작으로, 향후 시민단체・전문가단체와 연대해 의료계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내 존재하는 비이성적이고 폭력적인 사이버문화를 척결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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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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