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서울국제하프마라톤 이모저모] 외국인 참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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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6천여명의 참가자중에는 외국인들도 많았다.

조선호텔 총지배인인 독일인 베르나르트 브렌더 (55.사진) 는 지난해 하프코스를 뛴데 이어 올해는 10㎞를 완주했다.

"마라톤은 정신적.육체적 균형을 갖게 해 주지요. 항상 바른 자세로 손님을 대해야 하는 호텔일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지난해 18㎞ 지점에서 물을 마시려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달리지 못하고 걸어 들어온 실수를 상기하면서 이번에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달렸다.

스포츠광인 그는 '매일 한시간 운동' '조금씩 다섯끼를 먹는 식사법' '충분한 수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을 건강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한국 부임 직후 중앙일보 하프마라톤의 하프코스를 달렸던 주한 미국대사관 농무참사관 그랜트 패트리 (48) 역시 올해는 10㎞를 달렸다.

대사관 동료.주한미군 친구들 등 20여명과 함께 뛴 그는 "남녀노소와 인종을 떠나 모두 함께 달릴 수 있는 화합의 장이었다" 고 이날 행사를 평했다.

3년 연속 중앙일보 마라톤 참가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온 핵의학 전문가 프랑시스 쥐라 (48) 는 두달여전 연습중 무릎을 다쳤지만 출전을 강행했다. 한국인 아내를 둔 그는 "매번 출전 때마다 날씨가 쾌청하다" 며 만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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