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씨름] 김용대, 시즌 3번째 한라장사

중앙일보

입력

`탱크' 김용대(현대)가 올 시즌 3번째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김용대는 3일 함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세라젬마스타 함양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승전에서 유연한 허리를 과시하며 남동우(LG)를 3-1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용대는 4월 대천, 10월 영암대회에 이어 다시 꽃가마에 오르며 현역선수중 가장 많이 우승한 모제욱(LG)의 기록(7회)과 타이를 이뤘다.

준결승에서 라이벌 모제욱을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김용대는 첫째판에서 남동우의 들배지기 공격을 같은 기술로 되치기해 기선을 잡은 뒤 둘째판에서도 돌림배지기로 상대를 모래판에 뉘고 2-0으로 앞서 갔다.

그러나 셋째판에서 남동우의 기습적인 안다리 공격에 한판을 내준 김용대는 넷째판에서 다시 상대의 들배지기 공격을 유연한 허리를 이용한 뒤집기로 받아쳐 승부를 갈랐다.

남동우는 영암대회에 이어 다시 결승에서 만나 설욕을 노렸으나 김용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2-3품전에서는 모제욱이 김낙현(신창)에 기권승을 거뒀고 임홍재(LG)와 김형구(현대)는 각각 4,5품을 차지했다.

◇한라장사 순위 ▲장사= 김용대(현대) ▲1품= 남동우(LG) ▲2품= 모제욱(LG) ▲3품= 김낙현(신창) ▲4품= 임홍재(LG) ▲5품= 김형구(현대) ▲6품= 강동훈(LG) ▲7품= 최영준(신창) (함양=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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