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세인츠, 램즈 7연승 저지

중앙일보

입력

올 시즌 유일한 무패 팀으로 난공불락의 요새같던 세인트루이스 램스가 마침내 무너졌다.

29일(한국시간) 램스는 트랜스 월드돔에서 벌어진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1초전 뉴올리언스 세인츠 킥커 존 카네이의 27야드 결승 필드골을 내줘 34-31로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개막전 포함 6연승 이후 첫 패배.

이날 승리한 세인츠는 4승 2패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에 앞서 램스에 이어 NFC 서부지구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날 양팀의 경기는 세인츠의 끈질긴 집념이 돋보인 승부였다.

램스는 1쿼터 초반 변칙 공격을 통해 두 개의 터치다운을 얻어내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경기시작 두번째 공격에서 램스는 와이드 리시버 아즈 자히르 하킴이 와이드 리시버 아이작 브루스에게 51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7-0으로 달아났다. 이때가 경기시작 1분이 되지 않은 시각.

첫 득점 3분후에 두번째 터치다운이 터져나왔다. 이번에도 램스는 타이트 엔드 이 코넬이 러싱을 하는 변칙 플레이로 세인츠 디펜스를 농락하며 터치다운에 성공, 14-0으로 일찌감치 달아났다.

2쿼터에서도 램스는 러닝백 트렁 캔니데이트의 러싱터치다운 등으로 10점을 추가하며 필드골 두개로 6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세인츠를 압도하며 점수차를 18점으로 벌린채 전반을 마쳤다.

집념의 세인츠는 3쿼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 첫번째 공격에서 쿼터백 애런 브룩스가 와이드리시버 조 혼에게 46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시킨 것을 신호탄으로 세인츠는 3쿼터에서만 무려 25점을 득점하며 31-24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믿기지 않는 대역전극을 가능토록 한 것은 세인츠의 수비진과 스페셜팀.

세인츠의 수비진은 3쿼터에서만 램스 쿼터백인 커트 워너로부터 3개의 인터셉트를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스페셜팀도 상대 펀트 리터너가 펌블한 공을 잡아내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쿼터백 브룩스는 수비진이 마련해준 득점기회에서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고, 킥커 카네이도 두개의 필드골로 팀의 역전극을 거들었다.

역전을 허용한 램스는 4쿼터 종료 7분27초전 워너가 엔드존 선상에 있던 홀트에게 8야드 패싱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31-31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종료 4분여전 공격에서 러닝백 캔니데이트의 결정적인 펌블과 이 공을 잡은 세인츠 스트롱세이프티 크리스 올드햄의 45야드 질주로 종료 직전 필드골에 의한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세인츠의 킥커 존 카네이는 이날 결승 필드골 포함 5번의 필드골을 모두 성공시켰고 쿼터백 애런 브룩스는 254야드 패싱에 단 한 개의 인터셉트도 기록하지 않았다. 스트롱세이프티 새미 나이츠는 워너로부터 2개의 인터셉트를 뺏앗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6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3쿼터에서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던 램스는 실책으로 이날 3쿼터에서만 25점을 헌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램스가 기록한 턴오버는 모두 8개, 이중 4개가 쿼터백 커트 워너의 인터셉트였다.

385패싱야드를 기록한 워너는 이날 패배로 홈경기 선발출장 16연승후 첫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주부터 마샬 포크 대신 러닝백으로 나선 뉴욕 제츠전에서 195야드 러싱(러싱터치다운 2개)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트렁 캐니데이트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19야드 러싱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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