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어디 빈틈 하나 없네요, S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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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애런 헤인즈

트레이드로 날개를 단 SK는 이제 웬만해선 막을 수 없는 팀이 됐다. SK는 3일 인천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전자랜드를 74-66으로 꺾고 7연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팀 최다 연승이다. 외국인 애런 헤인즈가 22점·7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 했고, 김선형과 변기훈이 나란히 13점을 올렸다. 22승5패를 기록한 SK는 2위 모비스(19승8패)와의 격차를 세 경기로 벌렸다.

 이번 시즌 SK는 어느 포지션 하나 구멍을 찾아볼 수 없다. 포인트가드로 변신한 김선형은 공을 잡는 시간이 길어지며 자신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맘껏 펼치고 있다. 신인 최부경은 수비·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도맡아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적생 박상오와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던 김민수도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다.

 유일한 약점을 꼽자면 주득점원인 외국인 애런 헤인즈가 체력 부담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헤인즈의 체력 부담은 트레이드로 해결했다. SK는 지난달 26일 김효범과 크리스 알렉산더를 KCC로 보내고 이번 시즌 외국인 전체 1순위 코트니 심스를 데려왔다. 심스 는 결정적일 때 빛을 발했다. 지난달 29일 오리온스를 잡고 5연승할 때 심스는 연장전에 투입돼 상대 외국인 리온 윌리엄스를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이날 SK는 주전들이 골고루 해결사 역할을 했다. 1쿼터에는 변기훈이 3점슛 3개를 터트려 앞서나갔다. 심스와 교대로 나서며 체력 부담을 덜게 된 헤인즈는 24분여를 뛰며 22점을 넣는 고감도 슛을 자랑했다. 꾸준히 득점을 쌓아가던 김선형은 4쿼터 막판 64-52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전자랜드는 경기 막판 5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부산에서는 KT가 KGC인삼공사를 75-62로 물리쳤다. 인삼공사는 5연패에 빠졌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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