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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디지털 종합병원, 경기 서남부를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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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장수’, ‘건강 100세’가 화두다. 2013 계사년(癸巳年) 새해 계획 1순위도 단연 가족건강이다. 하지만 방치됐던 건강이 마음가짐만으로 회복되는 건 아니다. 신체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여기에 맞는 맞춤의료 서비스로 리모델링을 준비해야 한다. 새해 가족건강 설계를 위해 건강검진부터 뇌·심장혈관, 호흡기, 성장, 귀, 눈, 척추관절, 비뇨기, 대장항문 등에서 특화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소개한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 최석원(왼쪽)?김민규 교수가 응급 환자에게 관상동맥조형술(심장의 막힌 혈관을 찾는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 한림대의료원]

식생활습관의 변화와 고령화로 가족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위암 등 소화기질환이 늘었다. 이런 식탁 문화는 고혈압, 고지혈증을 불러 돌연사의 주범인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였다. 고령화로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고 당뇨병, 갑상샘질환 같은 내분비계통 문제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처럼 총체적인 건강 문제를 맞춤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최첨단 디지털 종합병원이 경기도 서남부 지역에 들어섰다. 지난해 10월 29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이 경기도 화성 제1 동탄 신도시에 문을 열고 첫 진료를 시작했다. 약 2만1000㎡ 부지에 지상 14층, 지하 3층, 800병상 규모로 개원했다. 동탄성심병원은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한 제6병원이다. 이 병원은 ‘환자 중심’·‘환경 친화’·‘첨단 의료과학’이라는 세 가지 핵심목표 아래 최고의 의료진이 최신 의술을 제공한다. 특히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9개 특성화 센터를 운영한다.

 ◆속 편한 세상을 위한 ‘소화기센터’=위암을 위염으로 오진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동탄성심병원 소화기센터는 여러 진료과 전문의가 협진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료하는 게 특징이다. 소화기내·외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30여 명이 포진했다.

 소화기센터는 식도부터 위·소장·대장·간·담도·췌장에 이르기까지 소화에 관여하는 복부 장기의 질환을 담당한다. 특히 남성 암 발병 1위, 여성 4위인 위암 치료에 경쟁력이 있다.

 췌담도내시경 분야의 권위자인 이진 소화기센터장 이진을 필두로 한 전문 의료진은 조기암부터 진행성 암까지 치료한다.

 위암은 완치는 정확한 절제 수술에 달렸다. 특히 위암은 주위 림프절로 전이되는 특성이 있다. 수술을 할 땐 암세포 주위 림프절도 함께 절제해야 한다. 이진 센터장은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진행 정도, 종양의 형태, 조직형을 고려해 맞춤 치료를 해야 한다”며 “배에 구멍을 몇 개만 뚫고 진행하는 복강경과 내시경을 이용해 환자의 부담을 줄이면서 고난도 수술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소화기센터는 소화기관의 중증 외상, 지혈, 결석제거, 스텐트 삽입술도 전문화 했다.

 ◆비디오 흉강경 수술 도입한 ‘호흡기센터’=폐암·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같은 호흡기·알레르기 질환은 고령화와 환경의 변화로 증가한다. 호흡기센터는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장을 역임한 천식·호흡기질환의 권위자 현인규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관련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폐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5%에 그치는 치명적인 암이다. 현인규 센터장은 “동탄성심병원 호흡기센터는 폐암의 3대 치료인 항암·수술·방사선 요법을 모두 갖춰 최선의 치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호흡기센터는 저선량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 ·자가형광기관지내시경·객담 세포진 검사 등 폐암조기검진프로그램을 구축했다. 폐암을 빨리 진단할 수 있다.

 특히 호흡기센터는 최신 흉부수술법인 비디오 흉강경 수술을 도입했다. 폐암을 비롯해 기흉·COPD·식도질환·늑막질환에 적용한다. 흉부 안쪽을 수술할 때 1.0~2.0㎝의 작은 구멍 2~3개를 뚫어 진행한다. 이 수술은 적은 통증과 흉터, 입원기간의 단축, 치료비용의 절감 등이 장점이다.

 ◆막힌 심장혈관 뚫는 ‘심혈관센터’=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심장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심혈관질환이다. 암과 뇌혈관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3위다. 돌연사의 70~80%를 차지한다. 최근 40대 이하 젊은층에서 증가하고 있다. 심장혈관질환은 증상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조치가 생사를 가른다.

 증상이 나타난 후 1시간 이내에 시술하면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 동탄성심병원 심혈관센터는 탄탄한 응급 시스템을 갖췄다.

 심혈관센터 유규형 센터장은 “급성심근경색증, 급성심부전증 같은 초응급 질환을 위해 전문의·전문 간호사·의료기사로 구성된 24시간 응급진료 대기팀을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유 센터장은 장미국심장학회 지도전문의로, 심혈관질환 권위자다.

 심장혈관센터는 심장혈관내과·심장외과·혈관외과·소아심장과·중재영상의학과·핵의학과가 협진해 심혈관질환의 원인을 찾아내 신속하게 대처한다. 다채널 컴퓨터단층촬영(CT),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 문제가 있는 심장혈관을 정확하게 찾아내 조치한다.

 막힌 혈관은 약물이나 스텐트(얇은 금속으로 만든 그물망) 뚫는다. 이외에 인공심박동기·부정맥·관상동맥우회술·선천성 심장질환·정맥류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한다.

 ◆치료부터 관리까지 책임지는 ‘내분비갑상선센터’=내분비갑상선센터는 서구화된 식생활습관으로 증가하는 비만·고지혈증·당뇨병·골다공증 등 질환을 특화했다. 특히 국내 여성의 가장 흔한 암이 된 갑상샘암과 갑상샘기능 이상까지 신속하게 진단해 치료한다.

 갑상샘은 목 앞 중앙인 후두와 기관의 앞에 나비넥타이 모양으로 있다. 요오드로 갑상샘 호르몬을 합성해 분비한다. 갑상샘 호르몬은 체온 조절 등 신체 대사에 관여한다.

 갑상샘암은 홍은경 내분비갑상선센터장을 중심으로 외과·이비인후과·핵의학과·병리과 등 임상경험이 풍부한 실력파 전문의 10여 명이 협진해 맞춤 진료를 제공한다. 양전자 단층촬영기(PET-CT) 등 첨단 장비로 정확하게 진단해 치료성공률을 높인다.

 홍은경 센터장은 “고용량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인체에 투여해 갑상샘암 등을 치료하는 방사성옥소치료실까지 갖췄다”며 “예방 검진부터 확진, 수술, 치료 후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은 전문 간호사·영양사·사회복지사로 구성한 당뇨전문팀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양한 합병증의 예방교육부터 영양·생활·혈당관리까지 지원한다.  

황운하 기자

베테랑 의료진 합류 … 진료의 질로 차별화

장호근 병원장

-동탄성심병원이 특화한 진료는 무엇인가.

 “뇌신경센터·근골격척추센터·인공관절센터·소아청소년센터 등 총 9개의 특성화 센터와 30여 개의 진료과를 운영한다. 뇌신경센터는 뇌졸중·치매·기억력 장애·파킨슨병·뇌전증·말초신경병·두통·어지럼증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담당한다. 근골격척추센터는 근골격계에 발생한 외상과 각종 질환을 수술 또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한다. 인공관절센터도 수술용 컴퓨터항법유도장치와 최소침습술을 도입했다. 장기적으로는 뇌신경센터와 암센터도 강화할 계획이다.”

 -경기 서남부지역에는 이미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 포진해 있다. 차별화 전략은.

 “어느 병원이든 특색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진료의 질이 중요하다. 동탄성심병원은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약 30년 동안 진료한 베테랑 의료진이 합류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림대뿐 아니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국내 유수 대학병원에서 선발한 의료진도 많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병원과 유기적으로 협진 할 계획이라는데.

 “한림대학교의료원은 통합 진료체계를 갖추기 위해 산하 6개 병원을 하나로 묶는 ‘종합의료정보시스템(RefoMax)’을 운영한다. 한림대의료원 산하 어떤 병원에서든 한 번이라도 진료를 받은 환자는 동탄성심병원에서도 별도의 절차 없이 동일한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 병원 간 화상회의, 월례모임을 통해 진료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경기 서남부 지역 병원과도 협력해 지역 의료서비스 질을 끌어 올릴 예정이라는데.

 “한림대성심병원 근무당시 대외협력실장을 지내며 지역 병원들과 최신 의료 정보를 교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때 맺은 인연을 아직도 이어간다. 동탄성심병원에도 이런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대외협력은 지역 병원의 발전과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에 도움이 된다. 제2 동탄 신도시에도 종합병원과 의료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의 병원과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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