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도 '연비 과장' 피소 당해

미주중앙

입력

포드 자동차가 연비과장 광고로 법원에 제소를 당했다.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동부지법은 지난달 7일 '연비를 과장한 포드의 캠페인은 거짓과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내용의 소장을 접수했다고 오토모티브뉴스가 27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로즈빌에 사는 리처드 핏킨을 대리해 맥컨라이트라는 로펌이 소송을 제기했으며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포드의 이번 연비 관련 소송은 지난달 현대.기아차에 이은 것이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포드의 2013년 형 중형 하이브리드카인 퓨전과 C-맥스가 '도시와 고속도로에서 모두 갤런당 47마일을 달릴 수 있다'고 한 광고가 실제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것. 컨수머리포트가 지난 6일 포드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18대의 하이브리드 차량 연비를 테스트한 결과 퓨전은 실제 연비가 갤런당 37마일로 나와 21%가 과장됐고 C-맥스도 갤런당 8마일이나 적은 39마일로 조사됐다.

소송을 제기한 핏킨은 '포드는 나에게 잘못된 연비에 대한 보상을 해야하고 과장 광고를 보고 차를 산 다른 소유주들에게도 합당한 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컨수머리포트를 비롯해 소비자단체와 개인이 잇달아 연비 의혹을 제기하자 환경보호청(EPA)도 최근 포드의 해당모델에 대한 연비과장 여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에 따라서 포드의 연비 관련 소송 규모도 확대될 수 있다. 더구나 컨수머리포트 조사에 따르면 포드뿐만 아니라 도요타 혼다 닛산 하이브리드 모델도 공인 연비와 실제 연비 차이가 갤런당 4~7마일씩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호 기자 moon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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