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CD 굽기에 관한 요리 백과-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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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싸고 오래가는 CD-R의 정체?

CD-R는 미디어의 값이 한 장에 3000원 이상하던 것이 몇 백원으로 싸지면서 저장 공간당 가격이 가장 싼 저장 매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초기 CD 리코더는 SCSI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리코딩 속도도 1배속밖에 내지 못해 650MB 공CD 한 장을 리코딩하려면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리코더들은 값싼 IDE 인터페이스로 바뀌고, 속도도 20배속 이상을 내면서 FDD(Floppy Disk Drive)가 차지했던 이동형 저장 장치의 자리를 독점하고 있다.

CD-R에서 데이터를 기록하는 속도의 기준인 1배속은 1초에 데이터를 150KB를 기록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20배속 CD-R의 경우에는 초당 3MB를 기록하게 되므로 CD 한 장을 리코딩 하는 데 4∼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한 보관 기간도 기존의 플로피 디스크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길다.

버퍼 언더런이 뭐야?

CD 리코딩을 통해 기록될 데이터는 반드시 CD 리코더에 내장된 버퍼(Buffer)에 일단 저장되게 되는데, 만일 이 버퍼가 아무 것도 담고 있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버퍼 언더런(Buffer underrun) 에러가 발생한다. 사용자들이 흔히 겪는, CD 리코딩 중에 CD가 추출되는 현상이 바로 버퍼 언더런 때문이다. 이 현상은 CD 리코딩 중에 다른 작업을 동시에 실행시켜 갑자기 시스템의 리소스가 하락하거나, CD 복사 시 원본 CD에 이물질이나 스크래치가 있어 원본을 읽어 들이는 데이터의 양이 감소할 때 발생한다.

이러한 버퍼 언더런 에러를 막기 위해 최근 개발된 기술이 번 프루프이고 10배속 이상의 리코더에 채택되기 시작했다. 번 프루프 기술은 버퍼에 담긴 데이터가 소진되어 버퍼 언더런 에러가 발생하려 했던 CD상의 위치를 번 프루프 회로를 통해 감지하여 비어 있는 버퍼에 다시 데이터가 공급되는 순간, 리코딩이 중단된 곳부터 연속적으로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버퍼 언더런 에러를 방지하는 기법이다. 번 프루프는 일본의 산요가 개발한 기술이며, 버퍼 언더런을 방지하는 또 다른 기술로는 리코가 개발한 저스트 링크(Just link)가 있다.


리코딩을 시작하면 번 프루프 기능이 활성화되었다는 메시지가 뜬다.


새로운 광학 저장 방식 DVD-RW 미리 보기

DVD-RW(Digital Video Drive-ReWritable)는 DVD를 복제할 수 있는 DVD-RAM(Digital Video Drive-Random Access Memory)과는 달리 2GB가 넘는 데이터를 저장할 때 사용된다.

DVD-RAM은 가격이 500만원이 훨씬 넘고 일반 가정용 DVD와 호환이 잘 안 되는 단점이 있다. 여기서 가격을 100만원대로 낮추고 DVD 복제 기능을 제거한 제품이 DVD-RW다. DVD-RW는 DVD-RAM, 가정용 DVD, DVD-ROM과의 호환성에 치중하였고, CD-RW와 같이 데이터를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DVD-Video를 만들거나 하나의 디스크에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로 쓸 수 있다. 다만 DVD-RW는 아직까지 국제 표준 규격이 자리 잡고 있지 않아 보편화되려면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윈도 XP는 CD 기록에 적당하다?
윈도 XP는 운영체제 자체에 Roxio의 CD 리코딩 소프트웨어를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탐색 창이나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바로 CD 기록이 가능하다. 다만, 미디어가 리코더 내에 들어 있을 경우에만 리코딩 기능이 활성화되므로 리코딩 전에는 항상 미디어를 넣어두어야 한다.

윈도 XP에서는 '내 컴퓨터'를 열게 되면 드라이브에 들어 있는 CD의 속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자료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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