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소각로 상당수 비산재 부적정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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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쓰레기 소각로 가운데 상당수가 유독물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비산재를 적정한 처리시설을 갖추지 않은 매립장에 매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쓰시협)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의 시간당 처리능력 0.2t 이상 중대형 산업폐기물 소각로 230곳을 조사한 결과 28개 업체가 소각재를 비산재와 바닥재 구분없이 일반폐기물 매립장에 버리고 있었으며 50개 업체는 비산재를 일반폐기물 매립장이나 지자체 매립장에 매립하고 있었다고 16일 밝혔다.

쓰시협은 소각재 가운데 비산재는 분진제거설비로부터 배출되는 것으로 바닥재에 비해 중금속 등 오염물질이 매우 많이 포함돼 있어 일본의 경우 특별관리 일반폐기물로 분류, 반드시 바닥재와 분리해 처리하도록 돼 있다고 지적했다.

쓰시협은 중대형 소각로의 경우 반드시 바닥재와 비산재를 구분해 용출시험을 받도록 해야 하며 시험 결과에 따라 적정하게 처리하도록 폐기물관리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연합뉴스) 주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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