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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男, 여고생에 치근덕…솔로대첩 직접 가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JTBC 캡처]

교복을 입은 여고생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어디론가 향하는 한 남성. 얼마 가지 못하고 한 무리의 젊은 남성들에게 제지 당한다.

[(대시 받으신 거에요?) 아니오. (어디 가는 거에요?) 그냥 구경왔다가 …]

4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단순한 데이트 신청이었다고 주장한다.

[갑자기 와 가지고 말리네요. 데이트 하려고 왔는데….]

사람들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여성들을 따라다니며 끊임없이 말을 건다. 여성 참가자를 가장한 취재진에게 접근한 또 다른 남성. 다짜고짜 손부터 잡는다.

[참가하시는거죠? (네.) 손 잡아도 돼요? (왜요?) (미션에서) 손 잡아야 된다고 그러지 않았어요?]

우려했던 대로 여기저기서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다가가 치근덕 댄다. 행사 시작 전에는 여성에게 접근하는 행동 요령이 적혀있는 지침까지 배포했다.

[지령서 받아가세요. 지령서!]

이뿐만이 아니다. 모텔 홍보 업체가 광고 전단을 뿌리는가 하면, 심지어 몇몇 업체는 피임 용품까지 나눠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올바른 성생활을 위해 무료로 나눠드리고 있어요. 미리미리 챙깁시다.]

게다가 주최 측은 상업적인 홍보는 전혀 없다고 밝혔지만, 기업체 여러 곳에 협찬을 요구한 정황도 파악됐다.

[여의도공원 관계자 : 기업에서 문의전화가 열 군데도 넘게 왔어요. '2000만원씩 돈 내라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봉이 김선달식'으로 도둑놈 심보라니까요.]

온라인을 타고 요란하게 시작된 집단 미팅 행사. 개운치 않은 뒷얘기만 남긴 채 씁쓸하게 끝났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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