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③ 여행작가 손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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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 남기기를 즐기는 손미나가 갤럭시 카메라를 테스트 해 보고 있다.

최근 팟케스트에 ‘손미나의 여행사진’이 개설됐다. 여행작가로 성공적인 변신을 마친 손미나가 펜 대신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았다. 강렬한 스페인의 태양 때론 열정적인 남미의 탱고 같기도 한 그의 목소리가 그리웠던 것일까. 초반부터 다운로드 횟수가 6만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소통하기를 멈추지 않는 여행작가 손미나. 그는 맛깔난 이야기를 적을 노트와 그의 시선을 담을 카메라 그리고 악기하나만 있다면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여행자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고 또 사람들이 나에게 궁금해 하는 것들을 모아, 철저하게 나의 색에 딱 맞춘 팟케스트를 만들었어요. 하지만 라디오와는 또 다른 맛이 있어요. 실제로 1회 같은 경우 파리에 있을 때 방문했던 가수 윤종신씨가 게스트로 나와 함께 거닐었던 파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죠.”

 여행작가 손미나는 흥겨워 보였다. 자신이 진행하는 팟케스트의 ‘손미나의 여행사전(이하 손여사)’이 새로운 활력이 된 것이다. 30일 방송될 예정인 3회는 원더걸스 예은의 뉴욕편이다. 그는 “아직 녹음되지 않는 손여사 4회에는 가수 유희열이 섭외됐다”며 “그의 카사노바 이미지와 어울리는 베네치아가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좋아하더라”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어느새 ‘손미나’란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로 ‘아나운서’보다 ‘여행작가’가 자연스러워 졌다. ‘길 위의 학교’란 말처럼 여행은 손미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쳤다. 최근 그가 배운 것은, ‘여행은 곧 사람’이란 새로운 정의다. 어떤 사람과 여행을 가고, 여행지에서 누구를 만나고, 돌아온 뒤 스쳐간 사람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여행에는 ‘사람’이란 존재가 빠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삶이 여행과 닮지 않았냐”며 “그래서 여행과 사람은 따로 떼어놓을 수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그의 팟케스트에서도 사람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여행에서 사람을 사귀는 방법으로 손미나가 꼽은 색다른 방법은 ‘사진’이다. 카메라가 일반적이지 않을 때는 힘든 일이었지만 대중화된 지금은 즉석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자연스레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 찍은 사진은 각자에게 두고두고 좋은 추억거리가 된다.

 그는 “비주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게 자연스러워진 시대라 사진을 찍어 바로 SNS로 공유하면 여행지에서 돌아와서도 친구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손미나는 최근 알게 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카메라’가 유용할 것 같다고 소개했다.

 갤럭시 카메라는 LTE가 지원되기 때문에 SNS나 모바일 메신저로 바로 사진을 보낼 수 있는 독특한 개념의 카메라다. 최대 5대까지 연결이 가능한 ‘공유 촬영’ 기능을 사용하면 촬영과 동시에 연결 기기로 사진을 전송해주기도 한다.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탱고의 매력에 푹 빠져 탱고를 추는 사교클럽 밀롱가(Milonga)를 매일 드나들며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최고의 사진을 담아냈다. 그는 “글과 말로는 설명 안 되는 가슴을 울리는 탱고의 아련함을 담아낸 감동을 그때는 나만 보고 넘겼지만, 이 카메라로 찍어 전 세계의 지인들과 함께 나누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LTE가 지원되는 갤럭시 카메라의 뒷면.

 그는 또 아찔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오토업로드’ 기능에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LTE를 기반으로 사진이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업로드 저장되는 요긴한 기능이다.

 그는 “한번은 아르헨티나에서 금쪽과도 같은 사진 2만장을 모두 도둑맞았었다”며 “현지 상황이 열악해 온라인에 사진을 저장할 수 없어 고스란히 날려버렸는데, 이제 그럴 걱정이 없을 것 같다”고 경쾌한 소리로 웃었다.

 당분간은 손여사를 통해 그의 여행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지만 곧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 파리로 날아갈 계획이다. 그전에는 프랑스여행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운이 좋다면 가을쯤엔 페루로 떠나는 여행 가방을 꾸릴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다. 국제 커플의 러브스토리를 엮은 책과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위한 책, 인생의 멘토를 만나 힐링 메시지를 듣는 인터뷰 책등 출판 계획도 줄줄이다. 비록 몸은 바쁘지만, 글과 사진으로 전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 손미나는 스스로를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글=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 사진="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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