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문제 타결 후 북에 에너지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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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13일 "북한의 에너지난을 잘 알고 있다"며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면 미국이 다른 국가 및 민간 투자가들과 더불어 북한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차관보는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를 예방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盧당선자 예방 결과에 대해선 "盧당선자에게서 집권 이후 한국을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해 직접 의견을 듣기를 바랐는데 아주 좋은 설명을 들었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미국 땅에 발을 디딘 지 만 1백년을 맞은 이날 盧당선자를 예방한 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한성렬 차석대사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회동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미국을 떠날 때만 해도 리처드슨 주지사의 얘기를 직접 듣지 못했다. 나중에 얘기를 듣고 다소 실망스러웠다. 북한이 이미 공개적으로 발표했던 내용 외에 새로운 사항을 그들에게서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북.미 대화는 언제쯤 이뤄지나.

"지금으로서는 조금 더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는 북한의 국제사회에 대한 대응, 특히 북한의 핵무기 제거에 대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 한국 정부 측 관계자들과 만나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하게 될 것이다."

-제네바 합의에 대한 의견은.

"지난해 10월 방북했을 당시 북측으로부터 기본합의는 사실상 무효화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북한의 설명은 이것이 미국의 행동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입장에 미국은 동의할 수 없다. 제네바 합의의 향방에 대해서는 솔직히 모르겠다. 그러나 좋은 상황이 아니다."
오영환 기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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