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항공권 싸게 구입하려면…

미주중앙

입력

겨울 성수기를 맞아 한국행 항공권 가격이 오른 가운데 알뜰족들 사이에선 항공권을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인 여행사 관계자들은 항공권 역시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수요가 몰리는 시즌을 피하면 항공권 값이 내려간다고 설명한다. 직항 대신 경유 항공편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직항 노선도 출발일보다 2~6개월 가량 일찍 항공권을 구입하면 평균 200~300달러, 성수기에는 약 800달러까지 싸게 살 수 있다.

◆비수기에 여행하라=한국행 직항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오는 1월 1일부터는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항공료가 싸진다. 겨울 성수기는 오는 23일까지로 현재 일반석 중에선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가장 비싼 표만 남았다. 성수기 최고가와 비성수기 최저가는 1000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유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1월 1일 비수기가 시작되면 항공료가 내려가기 때문에 5일까지는 이미 예약률이 높지만 6일부터는 다소 저렴한 항공권이 아직 남아있다"며 "출발 날짜만 정할 수 있다면 최대한 빨리 항공권을 예약, 구입하는 것이 가장 싸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비수기는 오는 4월 30일까지며, 주말 출발 항공편은 주중 출발보다 100달러가 더 비싸다.

◆경유 노선 이용하라=여행 업계에 따르면 델타ㆍ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을 경유 노선 항공권은 직항보다 평균 150~300달러 가량 저렴하다. 하와이 호놀룰루를 경유하는 하와이안항공의 경우 하와이에서 19시간을 경유하는 불편을 감수한다면 1000달러 미만의 항공권도 찾을 수 있다.

드림투어의 한 관계자는 "한인들은 경유 노선의 경우 시간이 더 걸리고 불편하기 때문에 크게 선호하진 않지만 출도착 날짜가 정확하다면 직항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며 "외국 항공편은 발권 전 도착 날짜를 정확히 정해야 하고 날짜 변경이 불가능하거나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손품을 팔아라=경유 노선의 경우 출도착 시간에 따라 다양한 가격의 항공권이 존재하기 때문에 익스페디아닷컴(www.expedia.com)이나 프라이스라인닷컴(www.priceline.com) 등 온라인 여행사이트에서 날짜를 변경해 가면서 검색해 보는 등 '손품'을 팔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경유 노선의 경우 1100~1300달러 선에서 뉴욕 출발 한국행 항공권을 찾았다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라는 평가다.

김동희 기자, 오윤경 인턴기자
dh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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