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리지날 씬

중앙일보

입력

나는 오직 당신을 원한다!
나쁜, 냉정한... 그러나 지금 그대로의 바로 당신을...!

미풍이 향기로운 쿠바의 하바나 항구... 한 남자가 사진 한 장을 들고 애타는 표정으로 누군가를 찾고 있다. 오늘도 기대가 물거품이 되고 만 듯 그는 먼바다의 수평선만 바라본다. 부유한 커피상으로 부족할 것 없이 살아가는 남자, 루이스.

그에게 단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면 아내가 없다는 것. 사랑이라는 감정 없이 결혼을 위한 평범한 여자를 원한 루이스는 편지를 통해 알게된 여자 줄리아를 아내로 맞기 위해 오늘도 항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

드디어 그에게 신비롭고 매력적인 여자, 줄리아가 나타났다. 그러나 그녀는 그가 편지로 주고받은 사진 속의 여자가 아니다. 줄리아는 단지 자신의 외모에 반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냈다고 고백한다. 루이스 또한 자신이 커피회사의 직원이 아니라 소유주임을 고백한다.

그녀를 보자마자 소유하고 싶은 생각 밖에 없는 루이스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강렬한 감정에 빠진다. 생애 처음 느껴보는 행복한 결혼생활. 그러나 루이스는 사랑스런 아내에게서 차츰 이상한 느낌을 감지한다. 그녀의 등에는 이상한 흉터가 있고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날, 줄리아가 루이스의 거금을 모두 갖고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아내에 대한 집착과 의심 속에서 혼란하기만 한 루이스는 사설 탐정, 월터를 통해 줄리아에 대한 뒷조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아내에 관한 엄청난 소식을 듣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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