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등 불러 내막 추궁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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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중당은 19일 최고위·지도위 연석회의를 긴급소집, 워싱턴·포스트지에 보도된 험프리 미부통령의 한국군 월남 증파 요청설의 내막규명과 대책을 협의했다.
민중당은 이 문제의 중대성에 비추어 20일과 21일의 여·야당 기조연설이 끝나는 대로 다른 의사일정에 우선하여 정 총리와 김 국방 등 관계장관을 동회에 출석시켜 국군 증파설의 내막을 따질 방침이다.
파병요청설이 전해진 19일 아침 여·야 의원들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민병권 국회국방위원장은 『미국정부가 국군 증파를 요청해왔더라도 함부로 응할 처지에 있지 않으며 신중한 사전검토와 국회의 동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민중당 소속 국회국방위원인 정운근 의원은 『국가운명에 직결되는 중대문제에 대해 정부는 사전에 방침을 정해놓고 국민에게 쇼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하면서 『충분한 대가와 실리없이 국군증파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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