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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빙판의 대결’ 2001-2002시즌 개막

중앙일보

입력

팀별 82게임씩 6개월여 대장정

투지와 박력의 스포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3일 오타와 세너터스와 토론토 메이플립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01-2002시즌을 개막한다.

이스턴과 웨스턴 양대 컨퍼런스 산하 6개조 소속 30개팀은 내년 4월14일까지 6개월여 동안 팀당 82게임씩을 소화하는 정규시즌을 가진다.

정규시즌 상위 8개팀이 진출해 토너먼트로 자웅을 겨루는 플레이오프는 4월17일 시작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통과해 양대 컨퍼런스 챔피언에 오른 두팀은 6월4일 대망의 은빛 찬란한 스탠리컵을 놓고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된다.

올시즌에는 비록 지난해 준우승에 그쳤으나 여전히 공수 양면에서 최강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뉴저지 데블스 그리고 지난해 정규시즌 최고승률과 함께 플레이오프에서 파죽의 승리행진을 펼치며 스탠리컵을 거머쥔 콜로라도 애벌랜치가 우승 1순위에 올라 있다.

이스턴컨퍼런스에서는 데블스와 함께 오타와, 워싱턴 캐피털스,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 그리고 웨스턴컨퍼런스에서는 콜로라도 외에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댈러스 스타스, 세인트루이스 블루스, 산호세 샥스 등도 얼마든지 우승을 넘볼 수 있는 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유의 철벽수비를 팀컬러로 갖고 있는 데블스는 제이슨 아놋, 페트르 시코라, 페트릭 엘리아스, 스콧 고메스 등으로 구성된 막강 공격진과 함께 노장 ‘터프가이’ 스콧 스티븐스를 축으로 스콧 니더마이어, 보비 홀릭, 브라이언 라팔스키로 연결되는 두터운 수비벽을 유지하고 있어 올시즌도 여전히 위력적이다.

지난해 골문을 지켰던 올스타 골텐더 마틴 브로저가 부진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코칭스태프에서는 백업 골텐더 진-프란코이스 댐포시가 어느 정도 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타와는 오프시즌 중 공격의 핵이었던 알렉세이 야신을 뉴욕 아일랜더스로 떠나 보내긴 했으나 준척급 디펜스맨들을 대거 보강해 수비력을 강화했으며 대니얼 알프레드슨, 마리안 호사를 선봉으로하는 공격력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돌아온 빙판의 제왕’ 마리오 르뮤와 함께 활약했던 야로미르 야거를 받아들여 공격력을 한차원 끌어올린 워싱턴 그리고 제로미 로닉과 키스 프리뮤를 중심으로 리그 최강의 센터진을 보유하고 있는 필라델피아도 선두권을 이룰 것으로 평가됐다.

웨스턴컨퍼런스의 최강팀인 콜로라도는 지난해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백전노장 레이 보크가 은퇴해 전력의 공백이 생겼으나 디트로이트로부터 토드 길 등을 받아들여 이를 보완했고 여기에 조 사킥을 중심으로 알렉스 탱과와 밀란 헤즈덕으로 구성된 공포의 삼각편대가 여전히 건재하고 있어 올시즌도 스탠리컵 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오프시즌에서 리그 최고의 골텐더인 도미니크 하섹을 영입해 수비망를 대폭 강화한 디트로이트 그리고 주전급 7명을 대거 영입해 디펜스맨 데리언 해처, 리차드 매트비척, 골텐더 에드 벨포 등 기존 수비수들과의 공수 균형을 시도한 블루스도 우승가능권에 들어있다.

뉴욕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레인저스와 아일랜더스는 지난해 정규시즌 각각 이스턴컨퍼런스 10위와 꼴찌에 머물 정도로 부진했으나 올해는 오프시즌 중 대어급을 끌어들여 팀을 새롭게 정비했다.

레인저스는 에릭 린드로스와 제드노 시거를 받아들여 시오 플레우리, 마크 메시어로 연결되는 새로운 공격라인을 구성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공격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여러차례 뇌진탕을 당했던 린드로스가 프런트라인의 핵으로 공격을 효과적으로 이끌어줄지 또 여기에 올해 데뷔 15년인 골텐터 마이크 릭터가 지난해와 같이 발군의 수비력을 보여줄지가 올시즌 성공의 관건이다.

지난해 다른팀 승률을 높혀주는 ‘찬밥’ 신세에 그쳤던 아일랜더스는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인 야신과 마이크 페카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여전히 수비벽이 엷은데다 믿을 수 있는 골텐더가 없다는 단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미지수다.

한편 우승의 향방과 함께 중량급 선수들이 득점, 어시스트, 포인트 등 각분야에서 새로운 기록를 수립할지도 관심사다.

‘빙판의 황제’ 웨인 그레츠키(8백94점)가 타이틀을 갖고 있는 역대 최다득점부문에서 메시어(6위ㆍ6백51점), 브렛 헐(7위ㆍ6백49점), 르뮤(8위ㆍ6백48점) 등이 순위경쟁에 나서게 되는데 특히 5위인 마이크 가트너에 57점차로 뒤져 있는 메시어가 올해 얼마나 점수차를 좁힐지가 주목된다.

또한 그레츠키(1천9백64개)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역대 최다어시스트부문에서는 3위에 올라있는 론 프란시스(1천1백37개)가 2위인 레이몬드 보크(1천1백69개)를 넘어설 것인지 그리고 역시 그레츠키(2천8백57포인트)가 선두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역대 최다포인트부문에서는 1천7백81포인트로 3위에 랭크돼 있는 메시어가 2위인 고디 호위(1천8백50포인트)를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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