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35t 훔친 도둑 잡고보니 한전 직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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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전 직원이 전선을 무더기로 빼돌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11일 한국전력공사 고창시험센터에서 전선 35t(시가 1억8000만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특수절도)로 한전 직원 장모(42)씨를 구속했다. 시험센터는 사용 도중 하자가 발생한 전선을 수거해 원인을 분석하는 기관이다. 한전 별정직(7급)인 장씨는 고향 선배인 강모(46·구속)씨와 함께 지난해 3월부터 올 8월까지 6차례에 걸쳐 전선케이블 드럼 7개를 훔친 혐의다.

 장씨의 범행은 물품 재고조사에서 수량이 부족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한전 측이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면서 들통이 났다. 장씨는 경찰에서 “친척들의 보증을 섰다가 빚을 많이 지게 돼 절도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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