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iz 심층보고서 28회] IT 투자평가 방법론과 활용방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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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TechPress 는 (주)이비즈그룹과 함께 ''e-Biz 심층보고서''를 연재합니다. 연재 28회의 주제는 ''IT 투자평가 방법론과 활용방안''에 대한 것입니다. 이번 워킹페이퍼에서는 최근의 경기침체로 인한 IT 투자의 현실과 투자평가의 필요성에 따른 방법론및 활용방안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기술(IT)이 일반기업은 물론 가정과 공공부문에까지 보편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IT투자규모는 지난 10년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렇게 대규모 투자가 진전되는 가운데 IT투자의 수익성을 어떻게 확보하고, 그 효과(Effectiveness)는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했다. 이는 IT투자의 효과를 측정하기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았다는 측면과 함께, 기업들마다 IT투자에 뒤쳐지면 향후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막연한 위기의식이 정확한 투자수익의 계산이라는 경제적 마인드를 삼켜버렸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기사를 보면, 미국 위싱턴 소재의 프리커서(FreeCursor) 연구소가 금년 상반기 미국 기업들의 IT투자가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해, 지난 1974년 이후 17년 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기업들의 IT관련 투자가 전년대비 19%나 급증했던 지난 해와 큰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한 마디로 그 동안 증가일로를 걸어 온 IT투자에 대한 회의감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경기침체와 함께 IT투자의 증가율은 주춤거리고 있지만, 전세계적인 IT투자열기가 식은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IT부문의 투자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IT투자에 대한 수익성의 요구가 더 커지고, 투자위험(Risk)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IT투자결정시 공급업체를 좀 더 신중히 선택하고, 투자효과가 확실한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는 등 IT투자 형태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IT 투자평가는 기업의 IT 투자의사결정을 도와주고, 기존에 구축된 IT자산의 효율적 활용을 유도하여 기업 경영목표의 달성과 기업가치 극대화를 이루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이다. IT투자에 대한 평가를 통해 기업경영자는 IT 투자대안들(Alternatives)에 대한 효과분석을 토대로 투자우선순위를 보다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또한 IT부문의 현장 관리자들은 그들의 IT투자 Project가 어떤 부문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어떤 부문에서 성과가 미흡하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판단해 볼 수 있다.

IT자산에 대한 투자평가 문제는 그 동안 MIS분야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었다. 대체로 투자평가 부문을 크게 재무적인 방법론(Methodology)상의 문제와 미시적인 투자평가지표(Measures)의 문제로 나누어 볼 때, 재무적인 방법론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IT 투자효과는 크게 측정 가능한(Measurable) 부문과 측정하기 곤란한 부문(Unmeasurable 혹은 Soft benefits)으로 나눌 수 있다. 측정하기 곤란한 부문으로서는 IT투자에 따른 고객만족도의 증대나 업무 생산성의 증대, 경쟁력 강화, 나아가 지금 당장은 나타나지 않는 전략적인 가치(Strategic Value) 등이 있다.

Delone&Mclean(1992)은 1970~1980년대까지 IT 투자평가지표에 관한 다양한 180여개 Article들을 종합하여 소위‘IS Success Model’을 고안하였다. 이들은 IT의 투자평가지표들을 크게 정보시스템 및 제공 정보의 품질(Quality)과 정보시스템 사용자그룹의 사용 정도, 사용시의 만족도(Satisfaction)를 통해 개인 및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Impact)까지 각 단계별로 분류하였다.

‘IS Success Model’에서는 정보시스템 및 이의 사용과 영향도 측면에서의 평가측면만 있고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때 고려되는 비용측면에서의 평가지표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체적인 IT투자의 평가작업을 위해서는 투자비용 부문에 대해 보완해야 한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IS Success Model의 누락 부문이라 할 수 있는 투자비용 측면을 보완하여 IT 투자평가지표를 분류하면 수준 혹은 투자(Investment)지표, 품질(Quality)지표, 이용(Usability)지표, 효과(Effectiveness)지표 등의 4개의 분류체계를 도출할 수 있다.

최종적인 IT 투자평가지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문제가 더 해결되어야 한다. 먼저 평가지표간 정합성(整合性)의 문제이며, 다음으로 표준적인 IT 투자평가지표 체계의 가능성 문제이다.

1 평가지표 체계가 계층화 관점에서 구축될 경우, 최종 IT 투자평가 결과에 대한 원인분석과 사후 Simulation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점을 가지고 있다. 가령 평가대상 정보시스템의 평가결과가 상대적으로 나쁘게 나왔다면, 이의 원인이 IT투자 수준의 부족에서 나온 것인지, 정보시스템의 품질이 좋지 않아서 연유된 것인지, 혹은 시스템 사용자의 이용실적이 저조해서 발생한 것인지를 분석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인분석은 사후 Simulation 과정을 거쳐 IT의 투자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대책을 수립할 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주)이비즈그룹(대표 강태영 http://www.e-bizgroup.com)은 지난 3월 자본금 10억원 규모로 설립한 회사로 주로 오프라인 기업의 e-transformation과 온라인 기업의 renovation을 위한 최적의 전략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에이전시 회사다. 이 글은 이비즈그룹의 김정유 Senior Consultant(oilkim@e-bizgroup.com), 이승아 Analyst(sash12@hanmail.net)가 작성한 워킹 페이퍼이다.

  • 자료제공 : 이비즈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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