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데포르티보 '한판 승부'

중앙일보

입력

정녕 승부의 신(神)은 그들의 대결을 보고 싶어 하는가.

‘피하고 싶은 두 팀이 만났다.' 프리미어를 대표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스페인의 신흥 강호’ 데포르티보 라 코류냐가 26일(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G조 예선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1차전에서 프랑스 릴에 1-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긴 맨체스터는 초호화 멤버 베컴, 베론, 긱스, 니스텔루이드등을 앞세워 원정경기에 임한다.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1차 고비인 맨체스터는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면 조1위는 물론이고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

이에 맞서 싸우는 데포르티보는 맨체스터와 같은 유명 선수는 없지만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워 수비가 약한 맨체스터를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 부쳐 홈에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계획이다.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1999-2000 스페인 프로축구 우승팀 데포르티보.

지난 23일(한국시간) 프리메라리가 알라베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 내리 2골을 허용했지만 종료 7분여전 세르지오가 쐐기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두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졌다. 그러나 아마비스카와 프란 곤잘레스, 빅토르 산체즈(이상 MF)등 ‘주전 트리오 3인방’이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됨에 따라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대체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미지수.

현재 셀타 비고(승점 10점)에 이어 승점 9점으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앙 수비수 스탐의 라치오 이적 후 리그 초반 수비 불안을 드러냈던 맨체스터. 뉴캐슬에 수비 불안을 들어내며 4-3으로 패하며 망신을 당했지만 지난 주 입스위치 타운을 홈으로 불러들여 맹폭(4-0)을 퍼부은 후 10년간 7번 우승 한 저력을 단번에 되찾았다.

데포르티보전에는 드와이트 요크와 웨스 브라운이 결장하지만 백업 선수들이 많고 공격력이 강해 그다지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터 밀란에서 이적한 로랑 블랑도 빠르게 팀 분위기 적응, 견고해진 수비진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3승 2무 1패 승점 11점으로 선두 리즈 유나이티드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이밖에 다음 날 27일에는 안더레흐트가 피구, 지단이 속한 레알 마드리드와 3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는 ‘설바우도’ 설기현의 출전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그가 출전하게 된다면 세계적인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경기 모두 26,27일 MBC-TV에서 위성 생중계한다.

Joins 이병구 기자<lpgas@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