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택시연맹, 택시요금인상 철회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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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은 25일 "정부와 서울시의 잘못된 택시정책으로 인해 택시운전자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택시요금 인상을 전면 철회하고 서울시 담당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연맹은 이날 오전 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택시요금 인상과 부가가치세 50% 경감, LPG보조금 지급등의 택시업계 지원책으로 연간 전체 1조5천500억원, 법인택시에는 약 1조원이 투입됐으나 사업주의 배만 불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이어 이번 택시요금 인상으로 서초구 S택시의 경우 사납금이 최고 1일 2만1천원, 월 52만원이 오른데 반해 임금은 고작 월 3만2천원이 인상되는 등 사상 최대의 사납금 인상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같은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과천 정부종합청사앞에서 건교부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쟁의행위에 돌입, 전국총파업과 차량시위도 불사하는 전면 투쟁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사납금 문제는 노사간 자율적인 합의사항이므로 시가 간여할 수 있는 바가 아니며 이번 요금 인상은 객관적인 검증절차를 거쳐 결정된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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