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비디오] 테일러 오브 파나마

중앙일보

입력

원제 : The Tailor Of Panama
출시일 : 2001/09/24
출시사 : 콜럼비아
장르 : 스릴러·액션
감독 : 존 부어맨
주연 : 피어스 브로스넌, 제프리 러쉬, 제이미 리 커티스
러닝타임 : 109분
등급 : 18세
제작년도 : 2001
제작국가 : 미국, 아일랜드

1999년 파나마운하가 본국으로 반환된 이후, 대사 부인과 바람을 피는 등 문제를 일으킨 영국의 정보 요원 앤디 오스먼드는 파나마로 좌천당한다.

이곳에서 크게 한 건을 올려 자신의 능력을 과시한 후 화려한 은퇴를 꿈꾸고 있던 앤디는 정계의 거물급 인사들과 접촉이 잦은 양복점 재단사 해리를 자신의 스파이로 만든다. 행복한 가정의 가장이지만, 과거에 전과자였으며 빚에 쪼들리고 있는 해리는 자신의 약점을 쥐고 협박하는 오스먼드로 인해 궁지에 몰린다.

파나마 운하의 운영권에 대한 기밀사항을 캐올 것을 종용받은 해리는 파나마 정부가 운하의 운영권을 외국에 넘기려 하며, 반정부 세력이 쿠데타를 준비하고 있다는 거짓정보를 오스먼드에게 흘린다. 즉각 오스먼드는 영국정부에 이 사실을 보고하고, 영국 측에서는 미국에 이 정보를 팔아 넘긴다.

미국 측에선 침묵당의 테러를 막기 위해 파나마에 군대를 투입하는데, 일이 너무 커지자 해리는 돈이 필요해서 거짓말을 했다고 오스먼드에게 자백한다. 하지만 사태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는데.

■ 포인트

<러시아 하우스>의 원작자이자 첩보물의 대가인 존 르 카레의 작품을 영화화한 첩보스릴러물. 피어스 브로스넌과 제프리 러시, 두 배우의 인상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으며, <제너럴>로 칸느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한 존 부어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미공개 지역이나 이색적인 풍광들은 기존 첩보영화에서는 보지도 생각지도 못했던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존 부어맨 감독은 “열대지방에서 4편의 영화를 만든 경험이 있다. 매력과 아름다움, 부패, 마약 매매, 영화는 이러한 흡인력 강하며 이국적인 것들의 혼합이다”라고 말했다. 영화 속 카메라가 잡아낸 파나마의 대통령궁, 운하 장관의 저택, 파나마 운하의 콘트롤 센터, 그리고 미라플로어에 있는 주 수문 등 이색적인 장관들은 영화 속으로 관객들을 흡입한다.

파나마 운하(Panama Canal)

파나마는 1903년 미국의 도움으로 콜럼비아의 속국에서 해방되자 그 대가로 전체 국토 5%에 해당하는 파나마 수로 주변지역 관리권을 넘겨주었으나, 1960년대부터 거듭되는 반환요구와 협상을 통해 1999년 12월 31일에 파나마 운하의 완전한 관리권을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았다.

파나마 운하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이어주는 지름길 역할을 하며 전 세계 교역 확대에도 크게 기여, 지리적 군사적 요충지로서도 중시되어 왔다. 연간 평균 이용 선박의 수는 1만 5000척, 운하를 통과하는 데에는 약 8시간이 걸린다. 전 세계 144개의 항로를 연결하는 이 거대한 운하는 연간 6억 5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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