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과 분리장벽에 막힌 육지 속의 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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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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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엔의 ‘비회원 옵서버 국가(non-member observer state)’로 격상됐지만 독립국가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해 보인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인 이른바 ‘6일전쟁’에서 이스라엘에 점령당한 팔레스타인의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는 여전히 자치지역으로 남아 있다.

서안지구는 파타가 주도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는 급진무장정파인 하마스가 각각 장악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2007년 이후 이스라엘의 봉쇄에 막혀 있으며, 서안은 분리장벽과 이스라엘 정착촌으로 포위돼 있다. 국제사회의 원조에 의존하는 두 자치지역 주민들은 열악한 산업기반에 따른 경제난과 일자리 부족으로 힘겨운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가자지구의 2010년 실업률은 40%를 넘었다. 이집트 국경의 지하터널을 통해 생필품을 밀수입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다. 서안의 경우 라말라 신도시 특수로 건설업이 일부 살아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민간부문 산업이 위축돼 있다. 팔레스타인인의 일상을 그래픽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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