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 매상 인상 줄다리기, 열쇠는 「유솜」이 꼭 쥐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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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0…국회 농림위원회가 65년 산 추곡 매입 가격을 가마 당 3천 1백 50원으로 결정하기까지 정부와 여당과 야당은 서로 있는 힘을 다해 줄다리기를 한 셈.
정부가 추곡 매입 가격을 가마 당 3천원으로 책정하여 국회에 동의 안을 제출하자 여·야는 일제히 반발, 여당은 3천 2백원 선으로, 야당은 3천 3백 60원(최초의 주장은 3천5백원)으로 올릴 것을 주장,「인상 줄다리기」는 연 7일 동안 끌어 나갔다.
여·야의 농림위원들은 차 농림·장 기획을 차례로 불러 ①율세미가 ②국제시장가격 ③생산장려금 ④자연 물가 상승률 등의 이론을 전개, 매입 가격을 인상하라고 요구했으나 정부측은 한결같이 재원 염출의 곤란을 들어 도리질만.
장 기획은 17일 답변을 하는 자리에서 『비공개의 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말못할 고충을 털어놓겠다』고 제의. 곡가를 올리지 못하는 근본 이유가 「유솜」측의 완강한 반대에 있다고 밝히기까지.
결국 19일 아침 조선 「호텔」에서 정부·공화당 연석 회의를 열고 최종 절충을 시도한 끝에 정부와 여당의 당초 주장을 조금씩 유보하여 3천 1백 50원으로 합의하고 하오의 농림위에서 통과 시켜 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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