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숨 분석으로 직장암 검진할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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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측정기로 식별 가능하다? 운전자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셨을 때 감지도구에 나타나는 것처럼 암도 감별할 수 있다.

숨을 쉴 때 나오는 공기를 분석해 직장암 여부를 검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태리 알도 모로 대학의 과학자들은 날숨의 공기 안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을 측정함으로써 직장암에 걸렸는지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알도 모로 대학의 도나토 알토마레 박사는 “직장암에 걸린 37명의 환자와 정상인 사람 41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76%의 정확도로 직장암 여부를 검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피터 마조네 박사는 “날숨으로 암을 검진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조네 박사는 직장암이 아닌 다른 종류의 암, 즉 폐암이나 유방암 전립선암 등 다른 암들도 호흡 분석으로 검진하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날숨을 분석해 질병을 알아내는 것은 음주측정기로 음주 여부를 가리는 것과 원리는 거의 동일하다. 특정 질병에 걸려 있으면 날숨의 성분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뇨에 걸린 사람들은 케톤 성분이 많이 포함되기 때문에 과일향 같은 냄새가 난다. 또 신장이나 간에 질환이 있는 사람은 생선 냄새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빠르면 5년 안에 호흡 분석을 통해 암을 검진하는 일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번 연구 내용은 영국 외과학회 저널에 온라인 논문으로 실렸으며 미국의 Fox뉴스 등이 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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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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