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이지스함 10척 한반도 주변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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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과 미국·일본이 미국 워싱턴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장거리 로켓과 관련한 협의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NHK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외무성의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4일 워싱턴을 방문해 한국의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NHK는 “한·미·일이 북한에 장거리 로켓 발사실험의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발사할 경우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제재를 결의하는 등 대북 압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산케이(産經)신문은 4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실험에 대비해 미국과 일본이 이지스함 10척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 방위성은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이지스함 중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인 SM3를 탑재한 이지스함을 한국 동해 쪽에 1척, 오키나와(沖繩) 주변에 2척 배치하기로 했다. 지난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 당시의 대응과 같다. 하지만 이번에는 SM3를 탑재하지 않은 이지스함의 추가 배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도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7척의 이지스함을 한반도와 일본 주변 해역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 자위대와 미 해군은 북한이 발사할 장거리 로켓의 효율적 감시와 경계를 위해 이지스함의 배치 해역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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