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달러 게임기 '오우야'… 올해 안에 출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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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안드로이드 기반 콘솔게임기 ‘오우야(Ouya)’가 연내 출시된다. 내년 초 첫 제품을 출시키로 했던 개발 일정을 앞당겨 이달 말 개발자용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IT전문매체 씨넷은 1일(한국시간) “이달 28일 게임개발자를 위한 오우야가 배송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게임개발자들은 “오우야 측이 크리스마스 뒤 주말부터 (콘솔 기기로) 초기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에 접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크라우드펀딩사이트 킥스타터닷컴에서 699달러(75만원) 이상을 투자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콘솔게임기를 배송할 가능성이 크다.

오우야는 모바일 운영체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콘솔게임기다. 제품은 99달러(12만원)로 저렴하고, 일부 게임 타이틀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현재 콘솔게임기 시장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닌텐도 위(Wii) 등 고가의 제품들이 주도하고 있어 가격이 저렴한 오우야의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 외신들에 따르면 오우야 개발팀은 ‘오우야 개발자 키트(Ouya Development Kit)’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개발팀은 사용자들이 보다 크고 선명한 화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최적화시키는 한편,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 ‘젤리빈’을 기기 운영체제로 탑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우야는 지난 7월 킥스타터닷컴에서 제품 대량 생산을 위해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으며, 투자자 모집 한 달여 만에 859만6475달러(93억1500만원)의 자금을 조성했다. 이후 인기 게임 ‘파이널판타지3’의 판권을 확보하고, 기대작 ‘휴먼 엘리먼트’을 독점 공급키로 하는 등 전용 게임 타이틀 확보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일반인 대상의 콘솔게임기 오우야 정식 판매는 내년 3월 시작될 예정이다.

조민형 기자 jomin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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