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한 경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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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평생 칼끝으로 돌과 나무를 새기는 석불 정기호옹의 작품전이 중앙 공보관에서 열리고 있다. 67세의 정옹은 이번에 특히 목각의 정성 된 노심작 27점을 내놓고 있다. 향자목·괴목·대추나무 등을 10여 년씩 건조하고 동백기름에 절여 고운 때깔과 훈훈한 향취를 간직한 이들 작품은 옛 청동기무늬와 기왓장무늬를 아로새겨 한결 고아하고 오묘한 경지를 보여 주고 있다.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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