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중국에 IT주재관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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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 선점을 위해 주중 한국대사관에 국장급(3급) 정보통신 주재관이 파견된다.

9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작년말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1.8%, 전체수출의 28%를 점하는 등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격히 증가하고 있는 IT산업의 중요성을 감안, 우선 중국에 IT주재관 1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임종태(林宗泰) 지식정보산업과장을 주재관으로 선발, 빠르면 이달말께 중국 베이징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외교부 및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통해 주중 대사관의 정식 주재관으로 격상토록 할 방침이다.

중국에 IT주재관이 파견됨에 따라 CDMA 환태평양 벨트, CDMA실크로드 개척사업의 핵심인 중국과의 이동통신 표준협력 추진을 위한 정부간 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국가간 협력사업에 있어 인적 유대를 중시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어중국정부 및 국영 IT산업체와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및 고위급 협상을 위한 국장급주재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뒤늦게나마 중국에 IT주재관을 파견하게 돼 국가경제적 차원에서 다행"이라며 "현재 우리 정부의 총 주재관 191명중 정보통신 주재관은 제네바와 OECD에 2명뿐이어서 국내 IT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CDMA, SI 등 IT분야의 전문성으로 인해 기존 상무관(산자부)이나 과학관(과기부)로는 효율적인 국제협력이 곤란하다"며 "수출의 30%를 담당하는 IT산업의 세계 진출을 위해 일본, EU,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라질, 사우디 등에도 주재관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의 주재관 수를 각 부처별로 보면 국정홍보처가 32명으로 가장 많고산자부 25명, 재경부 15명, 과기부 8명 등의 순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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