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정훈기씨 대기업 공채 합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취업이 힘든 뇌성마비 장애인도 사회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한다는 생각에서 취업을 시도했는데 합격돼 기쁩니다."

SK그룹의 신입사원 채용에서 양손과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몸(장애 3급)으로 6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 지난 1일 SK C&C에 입사한 정훈기(鄭勳基.28)씨.

鄭씨는 1994년 서울대 임산공학과에 입학해 '첫 뇌성마비 서울대생'으로 주목을 받고 98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답안지 작성이 힘들어 대기업 입사 시험에서 요구되는 토익을 보지 못했으나 지난해 공인 영어시험 TEPS에서 장애인에게 별도 응시 기회를 줘 영어 점수를 획득했다.

이영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