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수익 10% 사회 환원, 해외서도 똑같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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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랜드 직원이 중국의 고아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랜드는 국내외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수익의 10%는 사회를 위해 쓴다’는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 이랜드]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쓰기 위해 일한다-’.

수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이랜드의 경영이념이다. 이랜드는 국내 법인뿐만 아니라 해외의 모든 법인도 해당 지역에 수익의 10%를 환원하고 있다. 이랜드는 1997년부터 이랜드재단, 이랜드복지재단을 통해 이 같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경영 원칙을 국내외의 소외 이웃들에게 실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랜드가 운영하는 뉴코아와 2001아울렛이 한 점포당 한 개의 사회복지 기관과 연계해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이 ‘사랑의 장바구니’다. 지점별로 점원들이 65세 이상 저소득 독거 노인이나 장애인 가구를 선정해 정기적으로 쌀이나 생필품을 전달하고 말벗이 돼주는 활동을 하는 내용이다. 이런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직원들로 구성된 동아리만 150개에 달한다. 이랜드는 또 사내 직원뿐 아니라 고객 중에서도 봉사자를 모집해 사랑의 장바구니 전달행사에 참여시키고 있다.

이랜드는 해외에서도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수익 환원’이란 원칙이 그대로 적용됨은 물론이다. 해외지사가 있는 베트남이나 스리랑카 등지에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1997년 베트남에서 시작한 장학사업을 2006년 스리랑카로 확대해 지금까지 모두 1025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제3세계 아동 연결사업’도 하고 있다. 직원 개개인이 매달 3만원 후원금을 내 마련한 재원을 바탕으로 제3세계 국가 어린이들이 식품과 교육·의료 서비스 혜택을 받도록 한다. 현재 여기에 참여 중인 이랜드 직원이 2000명을 넘는다.

이랜드 복지재단은 투명한 회계로도 정평이 나 있다.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복지재단은 물론 산하 복지관 홈페이지에 수입·지출 내역을 공개했다. 또 ‘지식경영 실천 사례집’을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소개함으로써 사회공헌 운영 지식을 다른 단체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랜드 복지재단은 기업재단 최초로 복지관도 수탁 운영하고 있다. 서울 마포노인종합복지관, 월곡종합사회복지관, 전남 진도노인복지관 등 전국에서 9개 복지관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의 수탁 복지관 1호인 마포노인복지관은 복지시설 최초로 지식경제부로부터 ‘서비스 품질 인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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