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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로템, 호주서 전동차 수주 '대박'…전체 2조원 규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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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 창원공장 주행시험장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출고식이 열렸다. 송봉근 기자

지난해 12월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 창원공장 주행시험장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출고식이 열렸다. 송봉근 기자

현대로템이 호주에서 수조(兆)원대 전동차 사업 수주가 확실시된다. 2016년 이후 7년 만에 호주에서 따낸 대규모 철도 제작 사업이다.

22일 호주 현지의 한인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퀸즈랜드 주(州)정부와 현지 교통 전문업체 다우너를 통해 71억 달러(약 6조3300억원) 규모 철도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최근 선정됐다. 현대로템은 이 사업에서 전동차 제작을 맡아 전체 사업 규모보다는 수주액이 적다. 곧 계약이 진행돼 수주가 발효될 예정이다.

현지 소식통은 “전동차 제작에다 추후 유지·보수를 맡는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져 전체적으로는 수주 규모가 2조원 가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로템은 2016년 호주에서 8894억원 규모로 2층 전동차 512량을 납품하는 수주한 바 있다. 2019년에는 같은 지역에 전동차를 추가 공급하면서 826억원 규모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에는 호주 남부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와 계약을 맺고 차량은 시드니에 공급했다. 이번 사업은 북부 주정부와 이뤄졌으며, 전동차는 중동부인 브리즈번 주변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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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2021~2022년 탄자니아(3354억원)‧대만(2078억원)‧캐나다(2188억원)‧이집트(8800억원) 등에서 2조원 가까운 철도 관련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현대로템이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한 해외 철도 사업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의 매출은 최근 3년 새 2조7853억(2020년)→2조8725억(2021년)→3조1633억원(2022년)으로 증가 추세다. 철도부문은 여기서 60%가량을 차지한다.

철도 산업은 도로·항공·해운 등 다른 운송수단의 급속한 발전으로 한때 사양 산업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최근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철도 시장의 경우 신규 차량 수요가 큰 아시아·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매년 약 20억 달러(약 2조6100억원) 규모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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