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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신설 중소벤처부 장관에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 지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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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박성진(49) 포항공대 교수를 지명했다. 지난달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부처가 신설된 지 34일만이다.

박성진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박 후보자는 부산 해운대고를 졸업하고, 포항공대 개교 첫해인 1987년 기계공학과에 입학해 학ㆍ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포항공대 1회 수석 졸업자다.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과는 포항공대 87학번 동기다. 문 보좌관은 물리학과 출신이다.
 박 후보자는 포항공대 졸업후 미국 미시시피주립대 연구교수를 거쳐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 포항공대 산학처장과 기계공학과 교수로 일해왔다. 1996년부터 4년간 LG전자에서 근무했고, 벤처기업인 엘레포스와 세타백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기계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공학자이자 20년 전부터 대기업ㆍ벤처기업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학자”라며 “2012년부터 창업과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해 설립된 포스텍 기술주주 대표이사를 맡아 기술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사업을 주도해 새 정부의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벤처 창업과 운영 경험이 있는 ‘현장형 장관’을 염두에 뒀다. 그러나 30명 가까운 후보군을 접촉했지만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과 보유 주식의 ‘백지신탁’에 따른 경영권 문제 등으로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 “박 후보자가 학자이긴 하지만 10년간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근무한 현장전문가”라며 “포스텍 기술주주 대표이사로서 신생기업 투자와 지원사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선으로 문 대통령은 취임 106일 만에 18개 부처의 장관 인선을 마무리했다. 1기 내각 중 여성 장관은 27.8%(18명 중 5명)이다. 장관급인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포함하면 31.6%가 된다. 문 대통령은 ‘여성 장관 30%’를 공약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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