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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기관시설 타격 사전 준비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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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통합진보당 이석기(51) 의원이 이끄는 RO(혁명조직)가 유사시 국가 기간시설 타격을 위한 사전 준비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이 의원 체포동의요구서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월 12일 서울 합정동 비밀 회동에서 “지난번 보스턴 테러에 쓰였던 압력밥솥에 의한 사제폭탄 매뉴얼도 (인터넷에) 떴다”며 “관심 있으면 보인다”고 언급했다. 사전 준비를 강조한 것이다.

 경기남부 권역 조직책 이상호(50·구속) 경기진보연대 고문은 이어진 부문별 토론에서 “우리가 조사를 해놨다” “우리가 검토한 바에 의하면…” 등과 같은 표현을 자주 썼다. 5월 비밀 회동 이전에 일부 RO 조직원들이 이미 해당 기간시설을 조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이 고문은 참석자들에게 해당 시설의 위치·구조 등을 상세하게 언급했다. “평택 유조창 안에 있는 게 니켈 합금이에요. 관통하기가 쉬워요 .” 이 고문은 정부의 대테러 대비 훈련 내용과 관련 시설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는 사실도 밝혔다. “혼자 다이너마이트 싣고 와서 폭파되는 문제는 아닌 거예요. 이미 정부에서는 테러범이 들어왔을 때 50사단이 투입되고 소방특공대가 들어가고 (대비가) 있는 거죠. 인천에 그런 시설이 있는 거죠. 우리가 조사를 해놨습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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