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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3·1절
아직도 풀리지 않은 늦추위 속에서 또 다시 3·1절을 맞으며 55년 전의 그날과, 오늘의 상황을 생각하면 우선 형언키 어려운 감회가 앞지른다. 전세기말부터 열강의 각축이 이 은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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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 창립 24년
27일은 대한적십자사가 창립된 지 24년이 되는 날이다. 여느 해 같으면 평범하게 보낼 창립기념일일지 모르지만 금년은 유달리 적십자라는 이름 석자에 커다란 관심이 쏠린다.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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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골동품비화 40년(1)|박병래(제자 박병래)
해부제 지내던 날 의업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50년 동안 골동수집에 취미를 붙이지 못했더라면 내 인생은 한결 삭막했으리라고 믿는다. 한창「골동 광」소리를 들을 정도로 열이 올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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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의 비중
시내 어디를 가나 하루가 다르게 새집이 들어선다. 아담한 서민주택에서 으리으리한 호화주택에까지 가지가지이다. 집의 크기나 들인 비용에는 물론 천양지차가 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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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사이언스 장수를 위한 건강법 침상체조
『그날 하루가 바로 일생』이라는 말이 있다. 얼핏 평범하게 들리는 이 말에는 하루생활이 어떠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일생이 좌우된다는 중요한 뜻이 담겨져 있다. 장준의학에서 어느 것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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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슬기
슬기라는 말을 듣고 볼 때마다 생각나는 일화가 있다. 아마 한음(이덕형)이나 오성부원군 (이항복)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어느 대가의 한 소년이 놀기만 하고 공부에 마음이 없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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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외 속에 진리가
어떤 과학도가 비슷한 실험을 자꾸 되풀이하고 있었다. 물론 여러 가지조건(온도 압력 농도 등) 하에서 나타나는 결과를 비교하는 평범한 연구였다. 그런데 어느 날 하루 일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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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 점성가가 소련을 지배하고 있다."
【파리=주섭일 특파원】『오늘의 소련을 지배하는 사람은 「브레즈네프」가 아니다. 한 명의 아름다운 여 점성가가 사실상 강대국 소련을 지배하고 있다. 』 유물론을 유일한 「이데올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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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본사 이광균특파원 평양방문기|옷매 화장은 50년대 모습 그대로|고급연회 때면 판치는 인류요리|그래도 평양냉면의 국물은 예전의 맛|남남북녀는 벌써 옛 말…가냘픈 여자는 안보여
1백여 시간을 북한에 머물렀지만 기자들이 접촉해 볼 수 있는 범위는 극히 제한되어 있었다. 북한생활의 참 모습을 충분히 알아보려 애를 썼지만 일반주택은 한곳도 방문할 기회를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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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공의 일생
『…나는 왕위를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영국의 황태자로서, 그리고 국왕으로서 25년 동안 봉사해온 대영제국의 일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기 바랍니다.』 영국 BBC 방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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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닉슨 훈풍 이는 영하의 북경
「닉슨」대통령이 22일 이른 아침 로저즈」국무와 북경 거리를 산책한 뒤 스태프들과 주은래와의 제2차 회담에 대해 숙 의하고 있는 동안「패트」여사는 천안문 동편에 자리잡은 6층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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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학의 어제와 오늘
「하버드·옌칭」객원교수협회 한국지부는 5일 고려대 아시아문제 연구소에서 『동북「아시아」에 있어서의 전통과 예절』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유기천(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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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사치 만끽하는 소 특권층
소련의 지도층 인물들은 일반시민으로부터 격리된 주택가나 휴양지·특별병원·특수학교 등에서 특권을 누리며 생활하고 있다. 소련사회를 근대화한다는 구실을 내세우고 이들 지도층은 자기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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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2)|현장취재…70만 교포 성공과 실패의 자취|소프라노 엄경원씨의 꿈과 현실
수복 후 6·25의 전진이 차차 가라앉고 국내 음악계가 다시 차차 활기를 띠기 시작할 무렵 마치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 「소프라노」가 있었다. 55년 숙명여대 음대를 갓 졸업한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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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은 안방에도|가계의 건실화를
새해를 맞이하여 가정마다 새로운 설계를 꾸미고 계획적으로 생활을 개선해 나가려는 건실한 움직임이 보이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각종 여성회보가 활발히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으며 매스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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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고의 씨앗은 인명경시풍조에 인간회복을 위한 캠페인
귀한 인명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너무나 어처꾸니없는 숱한 사고에 목숨은 값어치마저없고 버려지기 일쑤이다. 참사를 부르는 사고의 씨앗은 으례 인명을 허술히 여기는 탈선된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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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 6년 7개월…고충도 많았다|정일권씨 퇴임의 변
64년 5윌11일 국무총리에 취임한 후 만 6년 7개월9일 만에 물러난 정일권씨는 18일 저녁 삼청동 공관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재임 기간을 회고했다. 『대통령 퇴임 제 아래서의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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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봉사·신속통화로 통화량배가|박용태 씨에 영예의 대통령상 체신의 날 맞아
【부산】부산 영도 우 체 국장 박용태씨(39)가 4일로 맞는 올해 체신의 날 기념식에서 공무원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을 받는다. 박씨는 두드러진 공적을 쌓지는 못했으나 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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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작가는 제2의 정부와 같은 기능을 지니고 있다.-김학수
1962년 중학교의 물리선생에 불과하던 솔제니친이 그해『「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 라는 작품으로 혜성처럼 문단에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해빙기이래 소련의 진정한 문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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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한「컵」사려면 미국의 11배를 일한다
흔히들 우리 나라가 중진국에 들어섰다고 자랑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백불 선을 곧 넘을 것이라고들 한다. 더 우기 3차5개년 계획이 끝나는 70년대 후반기에는 1인당 소득이 3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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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말|오은숙
『당신』…. 그저 평범한 말이다. 아빠나 엄마가 부르시는 그 은근하고 다정한 목소리. 거기엔 특이한 정다움이 서려 있다. 그러나 지금 점다움이 서려 있는 그 말에 대해서 말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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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려움 여러 형태로
삶의 어려움은 오래 전부터 소설의 주제가 되어왔다. 삶의 내용에 따라 그 질과 폭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삶의 어려움은 작가의 의식에 의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때로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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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해방에서 환국까지|김을한
영친왕은 생모인 엄 비보다도 적 어머님인 명성황후(소위 민비)를 더한층 가엾은 분이라고 생각하였다. 그것은 엄 비는 상궁으로 있다가 자기를 낳고 비로 올라선 분이기 때문에 그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