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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모란봉
평양성은 옛날에는 기자가 도읍 했던 곳이라 해서 기성이라고도 했고 혹은 패성이라고도 했다. 서울의 미가 남성적인 미라 한다면 평양의 미는 우아한 여성적인 미라 하겠다. 문자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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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물지 않은 「상처」|되살아나는 「일색」|광복 27주…한국 속의 일본
4반세기가 넘는 27년을 한국인과 결혼한 일본여성들은 이 땅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더러 남모르는 설움을 되새기며 살아가는 여성이 있는가하면 이웃간에 서먹서먹하다는 사람도 있다.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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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협정 19주년|조인에서 민통선북방 영농까지
휴전 19년-. 53년7월27일 정전협정이 조인 된지 19년만에 맞는 휴전기념일은 남북화해 「무드」속에 묻혔다. 남북적십자회담이 시작된 후 처음 맞이하는 휴전19들은 동서해빙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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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송에 몰려 화재만발|「7.4 물결」이틀째
7·4발표의 충격은 시간이 지남에도 식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발표가 있은 4일은 밤늦게까지 거리·다방·가정에서 온통『평양에 갔다 왔다』는 놀라운 이야기에 쏠렸고, 하루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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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이름』 자랑하기|서울대 국어운동학생회 주최
한글학회주관 서울대학교 국어운동학생회가 주최하는 제5회 「고운 이름 자랑하기」 시상식이 15일 하오 2시 서울 홍릉에 있는 세종대왕 기념 사업관에서 열렸다. 금년도 「고운 이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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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에 「무대테러」
4일 하오10시45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로 시민회관무대에서 공연 중이던 인기가수 나훈아군(24·본명 최홍기·성북구 수유동 442의161)이 세상을 비관한 김웅철씨(26)에게 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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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눈길의 여수|정연희
북국의 눈은 벼르는 일도 없이 잘도 내린다. 걷다가도 눈이요 앉았다가도 눈이다. 아침에 맑았던가 싶으면 어느 사이에 구름이 얽혀 눈으로 풀리고 이제쯤 그쳤는가 잠자리에 들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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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내외 환란의 교포사회
북해도 땅에 발을 딛게 된 우리들의 역사가 어떤 것이었기에… 일본 군국의 전끌 뒷바라지를 위한 강제징용으로 끌려 가게된 것이 그 첫발. 탄광·철로·「댐」공사·도로공사·군용비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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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카페」시절(10)|이서구(제자는 필자)
지금도 그렇지만 극장주변에는 술집도 많고, 호떡집도 그득하다. 해가 저물어 극장 옥상에서 손님을 부르는 날나리 소리가 구슬프게 들리면 극장앞마당은 설레기 시작한다. 그때는 주간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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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제25화 「카페」시절(8)
명동에서 다방·「카페」·「바」가 한창일 때 북촌이라고 조용할리는 없었다. 우선 종로 2가 북쪽에 멋진 다방이 문을 열었다. 이름은 「멕시코」. 이 다방은 그야말로 문화인의 사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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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수사업 33건
서울시는 금년에 18억4천8백만 원을 들여 하수도 신설 및 유지관리 25건을 비롯, 치수사업6건, 청계천 하수처리장, 재해대책 등 모두 33건의 하수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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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가요계 이면사(26)|고복수
가요계에는 멋쟁이가 많았다. 인기직업이고 보니 여자가 잘 따랐고 수입이 좋았으니 낭만도 많았다. 술 잘 마시기로는 이재호 이었다. 1940년께 황금정(지금의 을지로2가)의 황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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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2백60만 평방m 해제
서울시는 지난70년5월부터 시내 2백50개 공원 4천9백54만 평방m 중 28개 공원의 일부지역 2백60만 평방m를 용도변경, 일반인에게 불하형식으로 매각했음이 17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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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 위장합작 붐
최근 한국 영화계에는 불황 타개책의 하나로 합작영화란 것이 성행하고 있다. 합작영화는 상호간의 기술교류와 한국영화의 해외진출 등을 위해서라도 마땅히 권장되어야할 것이지만 요즘의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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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찻집 양성화미끼 횡령
1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판자촌 양성화를 미끼로 발족된 현저 지구 불량건물 개량촉진 회 재정부장 전중근(38), 사무장 전성철(47), 선전부장 방예주(38), 동원부장 유재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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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기배우|「글렌·포드」한국에
『폭력교실』『8월 15일야의 찻집』등 영화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인기배우 「글렌·포드」가 EC121기 피격사건을 줄거리로 한 영화제작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3일 한국에 왔다.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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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포드」내한
「할리우드」의 인기배우「글렌·포드」씨(53·사진)가 북괴에 의해 격추된 EC121기를 줄거리로 하는 영화제작을 위한 현지답사차 3일낮 12시10분 JAL기편으로 우리나라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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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명이 중경상
13일저녁7시쯤 서울성북구삼양동705 일대 판잣집주민 2백50여명이 성북구청의 보상없는 철거를반대하면서 철거반원과충돌, 주민남정삼씨(29)등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주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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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백마강
부소산 멧부리를 적신 물이 규암까지 도도히 흘러서 10리, 백마강. 울창한 부소산기슭에서 멈칫 꿈을 꾸듯 넓은 들에 유유히 굽이치다 남풍에잔주름이 거슬러 여울진다. 부소산산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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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재산」에는 찻집을 차렸다가 실패한 집안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서술되어 있다. 이 소설은 오기도 겉멋도 없이, 표리가 없어 보이는 주인공의 시점을 중심으로 험한 세상을 너무나 순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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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왜 늦나?|「샐러리맨」과 귀가시간
한국의 어린이는 아빠 부재 가정에서 자란다는 말이 있다. 아빠는 아이가 잠든 후에 집에 돌아오고 아침에는 아이가 학교에 간 다음에 일어난다. 한국의 주부들은 하숙집 주인이라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