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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프로그램(2002.02.04)
한겨울에 물벼락 매일 그대와(MBC 저녁 8시 20분)=정애는 집으로 찾아와 결혼을 허락해 달라며 꿈쩍도 않는 선미에게 물을 퍼붓는다. 그러나 선미가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떠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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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성 다리, 천년전 고성 옛 영화 간직
오후 4시쯤 됐을까. 마을은 벌써 산 그림자에 한자락씩 먹히기 시작한다. 넉넉하고 평온한 풍경 만큼이나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뚫고 저녁밥 짓는 연기가 여기저기 피어오른다. 대리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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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테마여행] '떠오르는' 해넘이 장소 인천 용유도
한해를 마감하는 태양이 바다 속으로 잠깁니다. 인간의 편견과 증오를 끌어안은 채 서해의 너른 품에 안깁니다. 그리고 붉은 장막이 드리워지면 서해에는 시간이 머물다 가는 듯 고요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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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 & 이범수 '양아치' 견습생이 되다
배우를 지켜보는 재미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작품이 바뀔 때마다 기막히게 캐릭터 변신에 성공하는 그 변화무쌍함을 즐기는 것. 또는 누구도 범접 못할 카리스마의 한결같음에 매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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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영의 독서칼럼] 딸과 산 그리고 나
할 일이 태산 같은데 눈 앞에서 자꾸 얼씬거리는 것이 있다. '딸과 산' 이 말이다. 딸 기르는 아비라면 한번 읽어보라면서 K형이 책을 전해줄 때만 해도 나는 그저 시큰둥하게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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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칼럼] 딸과 산 그리고 나
할 일이 태산 같은데 눈 앞에서 자꾸 얼씬거리는 것이 있다. '딸과 산' 이 말이다. 딸 기르는 아비라면 한번 읽어보라면서 K형이 책을 전해줄 때만 해도 나는 그저 시큰둥하게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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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공간1번지] 20. 새 그리고 아버지
최근 내가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은 국제환경과학연구소의 내 연구실이다. 발족된 지 얼마 안된 탓에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을 뿐더러, 아직은 완전히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한 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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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청학동 서당 방학중 초·중생 몰려
“부생아신(父生我身)하시고 모국오신(母鞠吾身)하시며,복이회아(腹以懷我)하시고 유이포아(乳以哺我)하도다.”(아버지는 내몸을 낳으시고 어머니는 내몸을 기르셨도다.배로써 나를 품어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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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문화 되돌아보기
병원을 떠나며 지난 시간을 정리해 본다. 2년간 해외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1996년 7월 출산준비교육을 처음 시작한 곳, 은혜산부인과. 작지만 가족의 소중함과 친근감을 느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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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더딘 걸음의 미덕
K형! 한 해의 끝자락에서 편지를 씁니다. 자연 새 밀레니엄으로 설레던 지난해 이맘 때가 떠오르는군요. 한강이 바라다 보이는 어느 카페에서 형이 말하던 '유순(由旬)' 이 새삼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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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 인터뷰] '명계남과 짜장면의 조화'
취재를 위해 PIFF광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묘한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저녁에 출연할 생방송 전 식사를 위해 광장으로 나섰던 명계남씨가 팬들에게 둘러 쌓여(계속 시비를 거는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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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 인터뷰] '명계남과 짜장면의 조화'
취재를 위해 PIFF광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묘한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저녁에 출연할 생방송 전 식사를 위해 광장으로 나섰던 명계남씨가 팬들에게 둘러 쌓여(계속 시비를 거는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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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네마 추천 금주의 개봉영화
입추가 지난지도 벌써 보름이나 지났다. 한낮은 아직 내리쬐는 햇볕이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도 분다. 가을로 향해 가는 길목인 이번 주말 극장가엔 크게 눈에 띄는 대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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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네마 추천 금주의 개봉영화
입추가 지난지도 벌써 보름이나 지났다. 한낮은 아직 내리쬐는 햇볕이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도 분다. 가을로 향해 가는 길목인 이번 주말 극장가엔 크게 눈에 띄는 대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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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사표 쓰는 사람을 위한 직장생활 전략
골드러시처럼 불어왔던 인터넷 벤처 열풍. 적지 않은 인력이 테헤란 밸리로 모여들었고, 야근에 철야가 이어지는 벤처 기업의 강도 높은 노동에 견디지 못한 사람들은 다시 대기업으로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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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로버츠의 〈에린 브로코비치〉2주 연속 1위
쥴리아 로버츠가 실존인물인 타이틀 롤을 연기한 〈에린 브로코비치(Erin Brockovich)〉가 3월 24일에서 26일까지 북미의 2851개 극장에서 1855만불을 벌어들여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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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도가와의 85년 대작 〈카무이의 검〉
때는 1800년도 말경. 강따라 떠내려오던 지로를 데려다 길러준 어머니와 그녀의 딸이 영문도 모른채 닌자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게 된다. 마을사람들은 이들 모녀의 죽음을 지로의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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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와대 법무비서관 박주선의 야망과 좌절
끝내 일이 터졌다. 지난해 12월16일 저녁. 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구속 문제를 놓고 대검 중수부 수사팀과 검찰 수뇌부는 대충돌을 일으켰다. 李種旺 수사기획관은 저녁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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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추적] 이근안 자수의 미스터리
10년10개월간의 도피생활 끝에 자수한 이근안 전 경감. 오랜 도피기간과 ‘고문 기술자’라는 별칭답게 그는 자수 후에도 여전히 세간의 관심인물이 돼 있다. 자수 후 검찰조사를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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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관하여
신체활동은 인간의 본능적 욕구 충족 수단이며 자신의 적성과 신체적 조건에 알맞은 운동을 적절히 실행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성취감, 흥미,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신체의 균형적인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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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아니면 '아니오'해야지 (7)
(7) 연형묵 총리 남북고위급회담 얘기를 하면서 나의 카운터파트였던 연형묵 (延亨默) 총리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90년 9월 제1차 서울회담 때 처음 만나 그해 12월 제3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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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영화]KBS 다이하드3 外
*** 테러 대상은 뉴욕 □…다이하드3 (KBS1 밤10시25분) =1편에서 죽은 악당의 형이 등장한다. 사이코 테러리스트인 사이먼은 뉴욕의 백화점을 폭파한다. 제2의 범행을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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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보고 세로읽기]자연을 다림질 하는 사람
문득 20여 년간 살았던 나의 옛집이 그립다.겨울엔 유난히 추웠던 내 방과 꽃밭이건 채마밭이건 잡초 무성했던 집. 그냥 내버려두는 일이 가꾸는 일을 대신하였다. 시멘트 틈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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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궁전의 추억
“그래,얼음처럼 차가운 지성을 지니고 세상의 이치를 날카롭게 꿰뚫고 있는 여자를 만나면 만사 제쳐두고 너에게 신고부터 하마.그때를 대비해서 포상금이나 넉넉히 준비해 둬라.” 농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