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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어쩔 수 없이 떼밀려 다녀 시대와의 불화에서 이젠 놓여나고 싶다"
시대와의 불화. 소설가 이문열에게 별명처럼 붙어 다니는 표현이다(그의 산문집 제목이기도 하다). 1979년 첫 장편 '사람의 아들'로 크게 이름을 얻기 시작한 그는 '젊은 날의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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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묘든 백묘든 괜찮다는 이들이 보수 손 들어줘"
대표적 보수논객인 소설가 이문열씨가 미국 체류 2년 만에 잠시 귀국해 10년 만의 정권교체 과정을 지켜 본 감회를 털어놨다. [사진=변선구 기자] "보수를 민망스럽게 변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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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자르듯 돌아서는 대선 민심 섬뜩한 느낌"
지난 10년의 정치.사회적 흐름에 대해 할 말이 많은 사람 가운데 한 명인 소설가 이문열(59.사진)씨가 잠시 귀국, 22일 오후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17대 대선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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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금 개혁안, 완전히 새로 짜라
이명박 당선자의 연금 개혁 공약에서는 개혁 의지를 찾기 어렵다. 네거티브 선거판에서 정책 토론이 제대로 되지 않는 분위기를 이용해 이 당선자 캠프는 나라의 장래를 바로 세우는 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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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홍진표씨 등 전향한 ‘386운동권’ 새로운 우파 이끌어
뉴라이트 혹은 신우파는 두 차례 대선에서 연패한 보수 우파 진영의 자기 반성을 거쳐 탄생했다. 좌파에 겨냥했던 공격의 화살을 우파 내부로 먼저 돌렸다. '합리적 좌파'와는 대화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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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 꼴통서 실용의 신보수로 진화
권력이 좌에서 우로 이동하긴 했지만, 지금의 '우'는 과거의 '우'와는 다르다. 1970년대 산업화 세력이 그대로 재등장했거나, 권력이 민주화 이전 세대로 단순 회귀한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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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권력 시계추도 ‘좌→우’ 대이동 예고
10년 만에 권력의 큰 축이 좌에서 우로 이동했다. 사회 전반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문화 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노무현 정부 5년 내내 ‘코드 인사’ ‘문화 권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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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수도권 신지역주의 낳았다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는 서울이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5개 구(區) 전 지역에서 승리했다. 1987년 이후 대선에서 특정 후보가 서울 전 지역을 싹쓸이한 것은 이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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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무능한 이상주의' 에 좌절했다
2002년 12월 미군 무한궤도차에 숨진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 이 시민들의 함성이 노무현 정권을 일으킨 희망이 됐다. [중앙포토] 제17대 대선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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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좌파 10년의 꿈'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20일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 도중 잠시 침묵하고 있다. [사진=조용철 기자] '보수 우파' 한나라당에 대비되는 '진보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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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작가 황재형씨 16년 만에 개인전
화가 황재형(55·사진)이 화단의 주목을 받은 것은 중앙대 회화과 졸업반 시절인 1982년 제5회 중앙미술대전이다. 광부의 작업복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황지 330’이란 작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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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 대반격 … 진보 쪽 자원 고갈"
사회=이하경 문화·스포츠 에디터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승자가 됐다. 각종 도덕성 시비에도 불구하고 이 당선자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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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시계추 ' 좌 → 우 ' 거대한 이동
권력의 시계추가 이동하고 있다. 좌파 집권 10년 만에 우파로의 이동이다. 현대사의 거대한 반전이다. 20일 0시15분 현재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48.5%의 득표율을 기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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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파워네트워크 '6인 회의'가 움직인다
이명박 당선자가 가동하는 파워네트워크(권력연계망)의 정점에는 '6인 회의'가 있다. 이 당선자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박희태ㆍ김덕룡ㆍ이재오 의원,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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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열며] 새 대통령의 내비게이션
열흘 전 밤늦게 퇴근하다 ‘이상한’ 택시를 탔다. 내비게이션이 석 대나 달려 있었다. 호기심 끝에 이유를 물었다. 대답이 걸작이다. “맨 오른쪽은 저 개인적으로 가입한 콜택시회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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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시시각각] 사르코지 개혁의 열쇠는 탕평인사
지금 파리의 샹젤리제는 백색 물결이다. 개선문에서 콩코르드 광장까지 2km의 거리에 늘어선 400여 그루의 나무가 하얀 크리스마스 트리로 변장하고 행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마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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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뽑은 프랑스 대선 84% … 의무투표 호주·벨기에 90% 넘어
올해 5월 6일 실시된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율은 84.0%에 이르렀다. 1974년의 87.3%와 81년의 85.9%에 이어 역대 3위다. 결선 투표일이 화창한 봄 날씨의 일요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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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삼성'쌍끌이 특검' … 4·9 총선 재격돌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서울 종로구 선관위 직원들이 경기상고 체육관에 개표소를 설치한 뒤 회의하고 있다. [사진=김상선 기자] 사생결단하듯 싸움을 하다 대선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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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확 바꿔!” 사르코지 1위
올해 국제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뉴스의 한복판에 섰던 인물은 누구일까. 중국 지식인들이 즐겨 보는 신경보(新京報)는 16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첫 손가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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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에는 좌·우 구분 없다"
프랑스에서 요즘 가장 바쁜 사람 중 한 명을 꼽으라면 자크 아탈리(64.사진)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프랑스의 대표적 석학으로 잘 알려진 아탈리는 9월 대통령 직속 기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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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우울증
우울증을 앓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여러 천재 예술가 때문에 우울증에는 낭만적 신화가 깃들었다. ‘마음의 감기’로 비유되기도 한다. 가볍게 스쳐가는 일시적 증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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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베짱이' 일터로 돌아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배우려 했던 스웨덴의 복지모델이 정작 당사국인 스웨덴에서는 큰 수술을 받고 있다. 중도 우파연합을 이끄는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는 지난해 9월 집권하자마자 스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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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정권은 우상, 반드시 사라지게 해야" 대선기도회 '파문'
10일 오후 재향군인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뉴라이트기독교연합 ‘대선을 위한 특별기도회’에 참석한 개신교 목사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설교를 해 파문이 일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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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의 대표 논객, 시대정신을 말하다
어떤 시대든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열망’이 있다. 흔히 ‘시대정신’이라고 부르는 그 열망에 가장 부응하는 인물이 대통령이 된다. 10년 전 대한민국 유권자들은 ‘정권교체’를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