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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어디로 가고 있나
한 세기 전, 외세의 경제적 침입에 맞서 우리 나라 사람들은 물산장려운동을 전개했다. 경제불황이 있을 때마다 이 운동을 상기시키며 민족주의적 감정을 부추키던 우리 나라 신문에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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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신춘중앙문예 평론부문] 성 정치/욕망의 질주
◇ 70년대 최인호.황석영 소설에 나타나는 성과 신체의 의미 우리가 자명한 것으로 받들이고 있는 '성(sexuality)' 은 '자연적' 인 현상이 아니며 사회적.역사적 맥락 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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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석학에게 듣는다]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
연말의 바쁜 시간에 일본 사상계의 스타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과 장장 4시간반 동안 세기말의 단상(斷想)을 교환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호텔의 작은 회의실에서 녹음기를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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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미학,문화다원주의
'그것은 비상한 상상력이 연출한 설치미술이었다. 어떤 예술가도 그토록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지난해 7월 내한한 프랑스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당시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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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석학칼럼] 정보혁명 이제 시작일 뿐
세계화.시장화.정보혁명.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연관되는 이 세가지 경향은 21세기는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는 권력이 분산되는 시대가 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세계화는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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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석학칼럼] 21세기는 권력분산 시대
세계화.시장화.정보혁명.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연관되는 이 세가지 경향은 21세기는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는 권력이 분산되는 시대가 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세계화는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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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를 넘어] 12. 구조주의·탈구조주의
중앙일보가 밀레니엄 기획의 일환으로 경남대(총장 박재규)와 공동으로 취재한 '세기를 넘어' 시리즈의 12번째 주제는 구조주의.탈(脫)구조주의이다. 최근 50년간 최대의 지성사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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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를 넘어] 3. 제국주의
중앙일보가 밀레니엄 기획의 일환으로 경남대(총장 박재규)와 공동기획한 '세기를 넘어' 연재의 세번째로는 '제국주의' 를 준비했다. 20세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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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수에 오르는 레이건 회고록
지난달 30일 출간된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의 회고록 '네덜란드인' (레이건의 젊은 시절 별명)이 계속 구설에 오르고 있다. 저자는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에드먼드 모리스(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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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정보요원 내부단속 강화 …문건유출혐의 경제정보분실장 경질
최근 경찰이 정보요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가 있는 경찰관을 인사조치하는 등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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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문명과 과정' (한길사)
"문명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문명은 생성과정에 있다. " 20세기 주류 사회학의 아웃사이더였던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1897~1990.독일 사회학자) 의 이 말은 20세기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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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YS의 統營발언
김영삼 (金泳三) 전대통령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정치행태를 강력히 비판한 통영 (統營) 발언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른바 등산정치.만찬정치에 이어 이번에는 성묘길정치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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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에 서서] 결정된 미래는 없다…
*** 결정된 미래는 없다, 흐르는 강물처럼 가자 삶이 힘들고 앞날이 불안하면 시대를 탓하게 된다. 그러나 어떤 세상에 태어나도 살기가 어렵다고 각오할 때 희망이 생기고 지혜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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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에 묻는다]10.가족·인종·민족은 못넘을 벽인가
'세기말' 의 길목에 선 지금, 많은 사람들은 새 천년이 동반한 낙관적 전망과 분홍빛 청사진에 매료되곤 한다. 냉전적 대결시대에서 포스트 냉전시대로의 변화, 근대 산업사회에서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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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에 묻는다]7.혁명의 시대는 갔는가
역사의 의미란 언제나 혼란스럽고 다의적이며 기껏해야 이중적일 뿐이다. 1989년이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가 그러했다. 그 해, 적지 않은 지식인들은 프랑스혁명 2백돌을 맞이하여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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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무너지는 러시아군
지난 5월 9일은 러시아의 제2차대전 전승 (戰勝) 기념일이었다.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선 기념식과 군사퍼레이드가 열렸다. 붉은 광장 군사퍼레이드는 지난 91년 소련 붕괴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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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창간50주년 중국 인민일보 사오화쩌 사장
"당 (黨) 이 잘못했을 때 인민일보도 잘못을 함께 저질렀습니다. " 인민일보 (人民日報) 의 사오화쩌 (邵華澤) 사장은 인민일보의 지난날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邵사장은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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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30돌 맞은 프랑스 5월운동 '그날이후'
68년 5월.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가 위치한 라탱가 (街)에서 분출돼 유럽전역과 미국.멕시코.일본으로 번져간 학생운동 또는 문화혁명. '위대한 실패' 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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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10대한국병]8.사법도 서비스다(1)
사법도 서비스다. 종래의 '공급자 중심의 사법' 에서 '수요자 중심의 사법' 으로 발상의 전환을 이뤄야한다. 송무 (訟務) 만이 서비스가 아니다. 보다 중요한 사법서비스는 분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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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흡연' 밀실에서 광장으로 공간이동
'그대, 담배를 피우지 마. 담배연기 싫어. 멋있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건강에도 안 좋은 걸 왜 자꾸 피우시나. ' 여자친구의 흡연을 거의 절규하듯 뜯어 말렸던 그룹 '건아들'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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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이회창대표 '측근정치' 중단
이회창 (李會昌) 신한국당대표는 최근 사면건의 파문으로 당내외의 비판이 집중된 소위 '측근 7인방' 의원과의 사적인 접촉을 중단키로 했다. 대신 당내 공조직을 통해 모든 정책.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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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전국 중고생 논술경시대회 문제
다음은 중앙일보와 교육부가 공동주최하고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 주관으로 22일 서울대에서 열린 '제3회 전국 중.고등학생 논술경시대회' 에 출제된 문제입니다. 이번 논술경시대회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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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자치 2년 성과와 과제
민선자치 2년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지역갈등의 심화와 지역부패구조의 형성 등 부정적인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민선자치의 성과는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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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募사채 해마다 눈덩이
증권당국의 물량통제를 거의 받지 않는 사모(私募)사채발행이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업협회 산하 기채조정협의회에서 발행이 허용된 사모사채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