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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대출 이제 다 갚았는데"…팔순 노인, 무너진 집 못 떠났다
지난 15일 산사태가 마을 한복판을 휩쓸고간 예천군 벌방리의 모습. 휩쓸려 내려온 차량이 종잇장처럼 구겨진 채 흙속에 박혀있고, 전신주와 큰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거나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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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만 늦었어도 저세상"…손전등 든 구세주 '벌방리 삼총사'
100명 남짓 사는 마을인 경북 예천군 벌방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6일 굴착기 등 장비들이 토사를 치우고 있다. 김홍범 기자 “‘살려주세요, 거기 사람 없어요’ 목이 터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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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부러진 횡성 ‘수호신 나무’ 예술품으로 환생한다
지난달 8일 강원 횡성군 둔내면 두원리에서 마을 주민들이 느릅나무의 영원한 안식의 의미를 담은 꽃잠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횡성군] 오래된 마을에는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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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비바람에 쓰러졌다...410년 마을 지킨 수호신의 재탄생
느릅나무의 영원한 안식의 의미를 담은 ‘꽃잠식’이 거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 횡성군] ━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된 '횡성 느릅나무' 오래된 마을엔 커다란 나무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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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의 마음 읽기] 더 열심히 웃어야겠다
문태준 시인 얼마 전에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있는 수덕사에 다녀왔다. 평소에 모시던 도신 스님의 수덕사 주지 취임식이 있었다. 도신 스님은 ‘노래하는 수행자’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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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틈 용케 꽃피운 생명력…북한산 진달래, 또 살아냈다 유료 전용
추적추적 비 오는 날, 북한산을 찾았습니다. 진달래를 볼 요량이었습니다. 온 산 그득한 진달래가 아니라 흙 한 줌 드문 바위틈에서 천신만고 끝에 살아내어 꽃을 틔운 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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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잘린 할아버지 그린 8세…전문가 되레 “잘 자란 증거” 유료 전용
아이의 마음, 알 수 없어 답답하신가요? 물어봐도 속 시원히 말해주지 않는 아이에게 hello! Parents가 도화지를 건넸습니다. 그림에 담긴 아이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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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맞은 듯 불에 탄 마을…지붕 덮은 철판도 바람에 날아가
11일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경포호 인근 펜션 밀집 지역을 덮쳐 큰 피해가 났다. [뉴시스] ‘쿠와아아앙, 쾅쾅.’ 강릉 산불 발생 5시간이 지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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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맞은 듯 다 불탔다" 전쟁터 된 강릉… 8시간의 사투 [르포]
11일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주변 주택가로 번지자, 주민들은 망연자실하며 불길을 바라봤다. 이날 화재로 이재민 557명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순식간에 불길을 옮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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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장밋빛 환상' 심는 수도 이전
요즘 도시계획이나 토목.건축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마치 제철을 만난 듯 들뜬 기분일 게다. 수도 이전을 비롯한 도시개발 계획이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진 예는 역사상 어떤 나라에서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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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대재앙] 동물들은 알고 있었다
○…AP통신은 스리랑카에선 쓰나미로 죽은 동물의 사체가 거의 발견되지 않아 전문가들도 놀라움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 남동부에 위치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인 얄라 국립공원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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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단편 릴레이 편지] 태풍 매미 이후 (2)
태풍은 바닷가에 있는 아이들 학교도 가만 두지 않았습니다. 담이 무너지고 운동장과 교실까지 물이 차올랐던 학교를 아이들이 청소를 하였습니다.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바빠 아이들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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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성장 해치는「전시」
녹화사업을 벌이고 있는 각 시-도 행정당국이 전시효과에 치우친 나머지「시민 헌 수」 「기증자명단」등 팻말을 가로수나 고목 등 보호수의 몸통에 철사로 동여매고 못질을 해 나무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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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김벽사
무거운 저 안개 속의 칼칼한 겨울 숲이 싱싱한 불빛으로 깃을 털고 파닥인다 넉넉히 하늘을 채울 말씀으로 흔들린다. 한 생각 또 한 생각 어둠의 깊은 껍질을 벗고 큰 별 작은 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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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요즘 여기저기서 가로수 심는 작업들이 벌어지고 있다. 새 빌딩이 들어선 큰길가엔 제법 잘 생긴 나무들이 자리를 잡는다. 농원 기술자들이 흙 갈이에서 가지치기(전지)에 이르기까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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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홈] 아파트 실내화단 꾸미기
봄이다. 지난 겨울 차가운 땅속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냈던 가녀린 싹이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남녘의 산자락에는 노란 산수유며 하얀 매화가 앞다퉈 꽃망울을 터뜨리며 맘껏 봄의 향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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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향기 피어나는 남도의 작은섬 소록도]
남녘에서 달려오는 봄. 땅위로 머리를 내민 보리는 파릇파릇함으로 봄을 노래한다. 동백.산수유.매화도 며칠후면 봄 기지개를 켜고 빨강.노랑.연분홍으로 요란하게 치장할 것이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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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심은 생명의 나무 관리소홀로 고사 많아
서울시가 '생명의 나무 1천만그루 심기운동' 을 벌이면서 공원.가로 등에 수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나 관리 소홀로 나무들이 말라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의회 송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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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뽑힌 을왕리 해송 110그루
지난해 12월 초. 인천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야산에 포클레인과 굴착기가 줄이어 올라갔다. 한 지질조사업체가 호텔을 짓는 데 적합한 땅인지 알아본다며 동원한 장비들이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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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야 할 길
흰 구름이 변화무쌍하게 펼쳐진 푸른 하늘 길을 걸었습니다. 길은 날마다 새롭습니다. 초겨울로 가는 길목, 풀 나무들이 계절의 갈무리를 합니다. 줄기에 남은 얼마간의 수분을 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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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의 계절
꽃샘추위도 끝났다. 이제는 꽃피기를 기다리면 된다. 그러나 봄은 또 산불의 계절이다.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벌써 산불은 올 들어 3백14건이나 된다. 작년에 비겨 배나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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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을 떨어뜨려 대지를 덮는 가을의 겸허함을…
스스스, 숲에서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가 파도소리 같다. 가을이 깊었음이다. 책을 보다 말고 어두워져 가는 창밖을 바라본다. 가을은 언제나 손님처럼 불현듯 찾아온다. 대야에 손을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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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소나무를 위한 특별법
약 1억 년 전 이 땅에 삶의 둥지를 튼 이래 한반도에서 가장 많은 나무인 소나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종이다. 남북으로는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동서로는 울릉도에서 백령도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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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소프트파워] 대선 주자들, 숲에서 배워라
3.1절 아침을 전남 장성의 편백나무-삼나무 숲에서 맞았다. 올해 첫날을 그 숲에서 맞은 후 꼭 두 달 만이었다. 두 달 전에는 눈 덮인 숲이었지만 다시 찾은 숲에는 새봄의 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