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틈 용케 꽃피운 생명력…북한산 진달래, 또 살아냈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4.24

추적추적 비 오는 날,
북한산을 찾았습니다.

진달래를 볼 요량이었습니다.
온 산 그득한 진달래가 아니라
흙 한 줌 드문 바위틈에서
천신만고 끝에 살아내어 꽃을 틔운 진달래,
그 소담한 진달래를 볼 요량으로 북한산을 찾은 겁니다.
통천문·승가봉·사모바위·비봉으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이
그 진달래를 볼 목적지입니다.

사실 북한산에서 진달래가 많기로는 진달래 능선을 따를 데가 없습니다.
오죽하면 이름이 진달래 능선일까요.

그 진달래 능선에 꽃이 만발한 후에야
바위 능선에 비로소 진달래가 핍니다.

그러니 진달래 능선 꽃 소식을 듣고서
며칠 후 산행을 시작한 겁니다.

서울 은평구의 북한산성 탐방 지원센터에서부터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산에 들자 계곡가에 핀 진달래가 하늘거립니다.